"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더 글로리' 난리인데…등 떠밀려 학폭 사과한 김동희, 복귀한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학폭(학교 폭력) 문제를 다룬 '더 글로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학폭 논란에 대해 사과한 배우 김동희(23)의 활동 복귀 움직임이 포착, 네티즌들 사이 분분한 의견이 일고 있다.
김동희는 5일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김동희는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에 출연한다. 그는 극 중 박차경(이하늬)과 함께 암호문을 기록하는 통신과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 백호 역할을 맡았다.
앞서 지난 2021년 2월 김동희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어 활동을 중단했던 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동급생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다는 의혹으로, 당시 김동희 측은 "사실무근이다. 음해성 허위 인터넷 게시글"이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김동희의 학폭을 주장한 작성자는 "김동희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는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라"라는 재판부의 판단으로 '증거불충분'으로 명예훼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김동희 측은 "서로의 입장 차이와 주장을 뒷받침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에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폭로자의 명예훼손 무혐의라는 설명과 이유 또한 생략, 애매모호한 입장문을 내놓으며 논란을 무마하려 했다.
이후 '학폭 무혐의' 오보가 쏟아졌으나, 수사 과정에서 김동희가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이 드러나며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겼다. 뒤늦게 김동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 그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 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라는 사과문을 내놓았다.
이처럼 등 떠밀려 고개를 숙였던 김동희이기에, 그의 복귀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나 현재 '더 글로리'가 전 세계에 학폭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는 만큼 김동희의 행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반성 없는 가해 집단, 온 생을 걸어 처절한 복수에 나서는 피해자들의 연대가 새해 안방극장을 달군 가운데 김동희를 비롯한 학폭 논란의 배우들이 줄지어 자숙기를 끝내며 씁쓸함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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