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43세' 빅죠 2주기… "날 잊지 않았으면"

가수 빅죠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월 인천 서구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빅죠의 빈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그룹 홀라당 출신 가수 빅죠(본명 벌크 조셉)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빅죠는 지난 2021년 1월6일 경기 김포시 소재의 모 병원에서 체내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경과가 좋지 않아 사망했다. 향년 43세.

빅죠와 친분이 있던 BJ 박현배는 당시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오늘 빅죠 형님이 세상을 떠났다. 친하셨다면 같이 가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

빅죠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가수다. 2008년 홀라당 1집 앨범 '스포트라이트'로 데뷔했으며 당시 키 186㎝, 몸무게 250㎏의 거구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빅죠는 트레이너 숀리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에 돌입, 150㎏을 감량했지만 2021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요요현상으로 인해 현재 체중이 320㎏이라 고백하며 심부전증, 당뇨 등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빅죠는 "빨리 오면 좋은 거고, 더 늦게 올 수도 있지만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강 찾아서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팬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빅죠와 생전 홀라당 멤버로 활동했던 박사장은 "빅죠는 그 누구보다 건강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더 이상 억측이나 말도 안되는 악플을 달면서 상처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2021년 5월, 홀라당 원년멤버인 박사장과 나비는 빅죠의 유작 '흐노니'를 발매,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모친 역시 빅죠의 병원비, 장례비를 제외한 후원금 전액을 기부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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