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시마크 인수 완료...“글로벌 C2C 경쟁에 본격 진출”
시장 우려에 조기 완료
네이버는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북미 1위 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가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6일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시마크 총 인수가격은 기업가치 약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5일 기준환율 1274.4원)로 평가됐다. 인수 종결 후 포시마크의 가용 현금에 대한 댓가를 포함한 ‘프로톤 패어런트’(Proton Parent·포시마크 인수합병을 위해 설립한 미국 특수목적법인)의 주식 취득 댓가는 13억1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다.
지난해 10월 인수 발표 당시엔 총 인수가가 약 2조30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환율이 대폭 내림에 따라 원화 환산 금액이 줄어들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3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포시마크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 18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을 받고, 지난달 27일 포시마크 주주총회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당초 네이버는 인수 마감 시한을 올해 4월 초로 계획했으나, 인수 계획 발표 이후 불거진 고가 M&A(인수·합병) 논란과 함께 주가 폭락 등 여러 악재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조기 인수를 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왈라팝(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유럽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등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일본, 유럽, 북미까지 잇는 유일한 글로벌 C2C 주자로 등극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C2C 시장이 사용자간 다양하고 희소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거래하는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로서 향후 온라인 패션 소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크림(한정판 리셀 플랫폼)과 빈티지시티(일본 빈티지 패션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이어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수 완료를 기점으로 포시마크 구성원들과 인수 후 통합(PMI·화학적 결합)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또한 현재 테스트 중인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등의 자사 기술을 포시마크에 근시일 내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향후 더욱 다양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접목시켜 나가면서 포시마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C2C 시장 초기단계부터 장기적인 관점으로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했고,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시마크 마니시 샨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팀 네이버의 일원이 된 포시마크는 네이버의 기술, 사업적 역량을 더해 혁신적인 C2C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 접목하는 등 C2C 서비스 모델의 다음 페이지를 제시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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