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괴롭히며 웃던 이기영…경찰은 돌연 "사이코패스 진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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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을 상대로 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중단했다.
6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살해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수사를 벌이면서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이기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해왔으나 이날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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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을 상대로 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중단했다.
6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살해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수사를 벌이면서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이기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해왔으나 이날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를 판별하는 일부 항목에 대한 평가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검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경찰 수사 단계에서 추가 검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어떤 자료가 부족한 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진단 여부가 살인죄 처벌 등에 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해 8월 7~8일 경기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주겠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다.
범행 후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실행해 약 7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이기영은 수사 과정에서 동거녀 시신을 유기했다고 최초 진술한 지점에서 3㎞ 떨어진 곳에 시신을 묻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기영이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하기 전 피해자와 함께 여행을 간 펜션에서 반려동물로 키우던 고양이에게 목줄을 채운 채 수영장에서 빠뜨려 헤엄치도록 하면서 즐거워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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