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내고 그대로 도망간 운전자···시민 추격전 끝 검거

다른 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음주운전 차량이 시민과의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음주운전을 하다 다른 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운전자가 시민과의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울산 북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 중 다른 차를 들이받고 도망간 A씨와 동승자 B(40대)씨를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울산시 북구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에쿠스 차량을 몰던 중 화물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후 A씨는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를 본 다른 운전자들이 추격에 나서자 차를 멈춰 세웠다. 하지만 이내 다시 도주했고, 이후 A씨의 차량은 한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A씨는 그곳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사고 전부터 차선을 넘나들거나 보도블록을 타고 넘고, 도로 탄력봉을 밟고 지나가는 등 위험하게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한 채 A씨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B씨는 경찰차를 발로 차는 등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다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