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발베니 5분만에 완판"…'위스키 할인'에 오픈런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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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9시30분 마트 개점 시간은 30분이나 남았지만 이마트 용산점 매장 앞에는 10여명의 남성들이 대기줄을 형성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위스키바를 운영하는 이모씨(53)는 "대형마트에서 위스키를 구입하는 단가가 시중 위스키바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서는 위스키를 더 혜택받아 살 수 있다"며 "스코틀랜드 등 위스키 증류소에서 공급은 줄고 있지만 최근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 줄을 서 위스키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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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12년도 60% 이상 판매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발베니 14년 무조건 쟁여" "위스키 이때 아니면 못 산다고"
6일 오전 9시30분 마트 개점 시간은 30분이나 남았지만 이마트 용산점 매장 앞에는 10여명의 남성들이 대기줄을 형성했다. 이들은 무조건 위스키를 사야 한다며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고민하는 분위기였다.
고민엔 이유가 있었다. 이날 용산점에서는 단 하루 △발베니 12년(9만원대) △발베니 14년(17만원대) △몽키숄더(5만원대) 등 세 가지 위스키를 특가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또 1인당 최대 2병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시중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구매제한 때문에 '위스키 한정판 대기줄' 푯말 뒤에는 금세 남녀 20여명이 더 줄을 서 북새통을 이루기 시작했다.
"저를 따라 일렬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오전 10시 매장 오픈 시간이 되자 매장 관계자가 대기줄을 인솔하며 마트 내부로 들어갔다. 대기줄은 주류 매대 앞으로 이동해 앞사람부터 구매할 위스키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마트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도 주류 매대 앞으로 뛰어가면서 주문 대기줄은 줄어들 새가 없었다.
눈깜짝할 사이 주류 매대가 바닥을 드러냈다. 판매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이날 준비된 발베니 14년산 18병이 모두 팔렸고, 당초 120병을 준비했던 발베니 12년은 60% 이상 판매됐다. 5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몽키숄더도 매장 관계자들이 박스 정리할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빨리 소비됐다.
이날 매장에서 발베니 12년산 위스키 두 병을 구매한 직장인 이모씨(45)는 "직장이 근처라 친구들의 부탁을 받고 잠깐 마트에 들렀다"며 "위스키를 꼭 사야 한다고 단체 카톡방이 온통 난리다. 면세점 가격보다 훨씬 저렴해 꼭 사야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위스키바를 운영하는 이모씨(53)는 "대형마트에서 위스키를 구입하는 단가가 시중 위스키바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서는 위스키를 더 혜택받아 살 수 있다"며 "스코틀랜드 등 위스키 증류소에서 공급은 줄고 있지만 최근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 줄을 서 위스키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위스키 오픈런을 위해 휴가를 내고 마트에 왔다는 직장인 박모씨(32·여)는 "평소 위스키를 좋아해 커뮤니티·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이마트 할인전에 다들 관심이 쏠려 있다"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제품들로 구성돼 이번 할인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경우 이마트 용산점 파트너는 "오늘도 많은 고객이 찾아주셨지만 더 희귀하다고 알려진 일본 제품이 내일 판매 예정이라 질서와 동선에 더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 용산점에서는 7일 △히비키 하모니(13만원대) △야마자키 12년(29만원대)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트(9만원대) △산토리 가쿠빈(3만원대)에 판매한다. 특히 야마자키 12년은 10병도 채 되지 않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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