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여성인권에 '조직적' 위협…아프간 최악 중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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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부터 신정일치 국가 이란까지 여성 인권이 '조직적' 위협에 직면했다고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아직 이란 당국에서 답변이 없다면서도 만약 방문이 성사된다면 "여성과 소녀를 상대로 한 차별적 관행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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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부터 신정일치 국가 이란까지 여성 인권이 '조직적' 위협에 직면했다고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보도된 AFP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는 여성 혐오 등이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하고, 향후 아프간 카불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당국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아프간이 "최악 중 최악"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여성을 억압하는 상황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탈레반은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정권을 잡고 이슬람 통치를 내세워 여성 활동을 억압해오다 최근에는 대학 교육까지 금지하면서 국제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투르크 최고대표도 구체적 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했다.
그는 특히 아프간이 여성의 비정부기구 활동도 금지한 것을 가장 두드러진 사례로 꼽고, 이는 "비정상적 사고"가 어떤 결과를 부를지 상기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8년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이후 거의 75년이 됐으나, 여성과 소녀의 인권을 빼앗으려는 시도가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 깊이 우려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히 여성 혐오나 양성평등 훼방이 새로운 일은 아니라면서도 "지금은 더 체계적이고, 더 조직적인 방식으로 여성 인권 억압이 기승을 부린다"고 짚었다.
또 그는 아프간 방문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시의적절한 때를 찾을 것"이라면서 "아프간 발전에는 여성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당국자와 논의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이란 방문 의사도 표명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 착용을 놓고 여성 인권 억압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대대적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면서 당국의 강경 진압에 따른 유혈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아직 이란 당국에서 답변이 없다면서도 만약 방문이 성사된다면 "여성과 소녀를 상대로 한 차별적 관행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또 소셜미디어를 도마 위에 올리고, "여성 혐오, 성희롱이 허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알고리즘에 따라 "증오 발언이 아주 위험한 방식으로 재빠르게 증폭되도록 할 수 있다"라고도 지목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올해 57세이며, 2022년 10월 유엔 인권최고대표 자리에 올랐다.
앞서 그는 취임 직후 트위터 사주가 된 일론 머스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트위터 중심에 인권을 둘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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