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축구화에 압정 박은 아버지, 아들 손흥민의 왼발은 최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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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느낀 바를 실천에 옮긴 아들 손흥민(30)은 최고가 됐다.
또 같은 날 영국의 도박사 윌리엄 힐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1992년 출범한) EPL 역사상 약발(주발이 아닌 발)로 40골 이상을 득점한 이는 단 2명 뿐이다. 해리 케인(EPL 196골)과 손흥민(EPL 97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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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아버지가 느낀 바를 실천에 옮긴 아들 손흥민(30)은 최고가 됐다.
토트넘 핫스퍼는 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크로이든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팰리스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손흥민이 이날 득점 가뭄을 해갈했다. 후반 26분 상대 수비를 맞은 공이 상대 박스 왼쪽으로 갔다. 손흥민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고 득점이 됐다. 길었던 마음 고생을 끝내는 순간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 포함 25경기 중 2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에 빠져있었다. 이를 끝내는 골이었다. 단순히 EPL 경기 수로만 보더라도 지난 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이후 11경기 만에 뽑아낸 득점이었다.
손흥민에게 전환점이 될 이 득점은 그의 주발인 오른발이 아닌 왼발에서 나왔다. 세트 플레이는 오른발로 처리하지만, 거의 양발에 가깝게 왼발도 사용하는 손흥민이다. 이 이점을 또 한 번 누린 셈이다.
또 같은 날 영국의 도박사 윌리엄 힐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1992년 출범한) EPL 역사상 약발(주발이 아닌 발)로 40골 이상을 득점한 이는 단 2명 뿐이다. 해리 케인(EPL 196골)과 손흥민(EPL 97골)이다"라고 전했다.
30년이 넘는 장구한 역사 속 거쳐간 수천명의 선수들 중에서도 약발로 4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2명에 불과하니 기록에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손흥민의 양발 사용 능력을 알 수 있다.
이런 손흥민의 환상적인 양발 사용 능력은 아버지 손웅정(60) 손 아카데미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 K리그 선수 출신으로 손흥민을 아버지로, 또 축구 스승으로 길러낸 손웅정 감독이 그에게 양발 사용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방송사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손웅정 감독은 "현역 시절 때 양발 사용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주발 사용 빈도를 줄이기 위해 제 주발인) 제 오른발 축구화에 압정을 박기도 했어요. 제가 오른발을 쓰면 찔리게끔"이라며 현역 시절의 느꼈던 바를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를 키우면서도 양발을 쓰게끔 했어요. 양말을 신어도, 옷을 입어도 (주발 반대편인) 왼쪽부터 하게끔 했죠"라고 얘기했다.
물론 손흥민의 노력도 있었고, 다른 코칭 스태프들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은 그가 왼발 사용을 주발인 오른발 사용처럼 하게끔 도왔다. 그리고 그 노력은 손흥민이 힘든 부진 속에서 탈출하고, 또 대기록을 세우게끔 도왔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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