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상민 사퇴” vs 국힘 “정치공세 그만”… 이태원 국조 2차 청문회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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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野) 3당은 6일 진행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두 번째 청문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국조특위 위원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개의 직전 통화에서 "이 장관에게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할 것인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이 장관 사퇴 요구에 대해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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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관 등 29명 증인 출석
민주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해야”
3차 청문회 증인채택 포석인듯
국힘 “무엇을 위한 청문회냐”엄호
특위, 활동기한 연장 안건 처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野) 3당은 6일 진행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두 번째 청문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참사 당일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를 다시금 부각해 ‘정부 책임론’에 방점을 찍는 대여 강공 드라이브에 나선 것으로 이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3차 청문회 증인 채택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사퇴 주장을 “정치 공세”라고 비판하면서 이 장관 엄호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차 청문회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모두 29명의 증인이 출석했다. 야 3당은 특히 이 장관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사퇴를 압박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에게 “참담하고 안타까운 죽음 앞에 겸허히 머리를 숙이고 사퇴하길 바란다. 스스로 사퇴하겠느냐”고 말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면 국회가 책임지고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야 3당은 또 이 장관과 유가족·생존자를 3차 청문회에 함께 불러 대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조특위 위원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개의 직전 통화에서 “이 장관에게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할 것인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겠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사퇴할 수 없다면 사과는 하실 수 있느냐”는 천 의원의 질의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또 개인 자격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이 장관 사퇴 요구에 대해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 청문회가 진상 규명보다 결국 이 장관을 탄핵시키기 위한 증거수집 차원에서 열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도 “사퇴를 강요하고, 증인 발언에 대해 위증이라고 단정하고, 탄핵까지 언급하면 무엇을 위한 청문회가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야는 오후 본회의에서 국조특위 활동 기한을 17일까지 열흘 연장하는 내용의 안건을 처리한다.
김성훈·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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