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서울시와 잠실구장 광고 수익 분배 조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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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더 많은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3년마다 LG·두산과 수의 계약을 하고, 양 구단은 입찰로 제3자 광고대행업체를 선정해 낙찰 금액을 바탕으로 서울시에 상업광고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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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더 많은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3년마다 LG·두산과 수의 계약을 하고, 양 구단은 입찰로 제3자 광고대행업체를 선정해 낙찰 금액을 바탕으로 서울시에 상업광고료를 준다.
2020∼2022년까지 3년 동안 서울시는 연간 감정평가금액인 82억원과 제3자 사용료의 50%인 45억원 등 약 127억원을 잠실야구장 광고료로 받았다.
반면, LG와 두산은 제3자 사용료의 남은 50%를 절반으로 나눈 25%에 해당하는 22억5천만원만 각각 가져갔다.
야구계에서는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아 광고 수익의 원천인 구단이 가져가는 몫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와 LG·두산은 지난해 말 2023∼2025년에 해당하는 새 계약을 체결하며 문제가 됐던 '제3자 사용료'의 비율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작년까지 서울시가 절반을 가져가고 LG와 두산이 그 절반을 25%씩 나눴다면, 올해부터 3년 동안은 33%씩 똑같이 가져간다.
당장 현실적으로 LG와 두산 양 구단이 가져갈 광고 수익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제3자 사용료' 분배 비율은 늘었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입장 관중이 줄어 광고대행업체와 광고권 집행 계약금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자생력 강화가 지상 과제인 프로야구단에는 의미가 작지 않다.
향후 입장 관중이 늘어나면 3년 뒤에는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
구단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 산업에 이해도가 높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합의해 수익분배 조정이 이뤄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팬이 야구장에 찾아온다면 광고 수익이 늘어나 서울시와 구단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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