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또 줄인다…카드업계 희망퇴직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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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자금조달 부담에 휩싸여 고객 혜택을 늘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고객 혜택을 줄이고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경우인데요.
요즘 카드사 상황이 그렇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류정현 기자, 일단 연초부터 희망퇴직 소식이 있네요.
[기자]
하나카드가 주인공인데요.
하나카드는 지난 4일 '준정년 특별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1968년생 직원 중에서 이번달 말일 기준 만으로 10년 이상 근속한 사람입니다.
책임자와 사원급 직원에게는 3년 치 평균임금이 제공되고요 관리자의 경우 31개월에서 36개월치 평균임금이 차등적으로 지급됩니다.
여기에 자녀장학금, 의료비, 재취업 지원금 등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오는 10일까지 퇴직 신청을 받고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1일까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보다 조금 앞선 지난해 말에는 현대카드와 우리 카드도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앵커]
카드사가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맬 거라는 관측은 예전부터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연초 카드사 CEO들이 냈던 신년사에서도 읽을 수 있는데요.
공통적으로 고금리, 고물가에 따라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실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기간이나 캐시백 혜택, 심지어 신용카드 한도에 이르기까지 '줄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줄여보자'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요.
결국 카드사들의 잇따른 희망퇴직도 조직을 경량화해 비용을 줄여보기 위한 움직임인 셈입니다.
실제로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국내 카드사들이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지난해보다 1조 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동안 저금리 호황을 누렸던 카드업계에도 찬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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