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꺾이는 바퀴·창문에 투명 OLED … ‘모빌리티 혁신쇼’

이근홍 기자 2023. 1. 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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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는 '모빌리티'가 여전히 전 산업의 중심에 서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성장 동력으로 보고 차량용 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기반의 초대형·저전력·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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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라 ‘크랩 주행’ : 천재승 현대모비스 미래기술융합(FTCI) 담당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3’에서 PBV 콘셉트 모델인 ‘엠비전 TO’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달리는 영화관이네 : 모델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3’에서 LG디스플레이 콘셉트카에 앉아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현대모비스 ‘엠비전 TO’공개

차 크기·형태 자유자재 변형에

게처럼 옆으로 주행 모습 선봬

LG디스플레이, 18인치 OLED

뒷좌석 천장서 펼쳐지도록 설계

대시보드엔 57인치 화면 구현

라스베이거스=이근홍·김병채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는 ‘모빌리티’가 여전히 전 산업의 중심에 서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CES에 참가한 기업들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비전 등을 선보이며 앞다퉈 모빌리티 경쟁력을 대외에 알리는 데 집중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한 전용 부스에서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투명 OLED,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이 적용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업계 최초인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아래로 확장된다. 창문에는 55인치 투명 OLED를 탑재했고, 대시보드에는 가로로 긴 57인치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성장 동력으로 보고 차량용 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기반의 초대형·저전력·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중심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뉴 모비스(NEW MOBIS)’ 비전을 공개했다. 자동차 부품회사라는 옛 이미지를 모빌리티 전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자동차(Mobile)와 기계장치의 통일성(System)을 결합해 만든 사명의 의미도 ‘모든 이동의 순간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뜻하는 ‘MObility Beyond Integrated Solution’으로 다시 정의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단편적인 부품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미래 성장 전략은 미래 목적기반이동수단(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에 잘 나타났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차량으로, e-코너 시스템과 자율주행 센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이 적용된 통합 필러 모듈과 배터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드라이브 모듈이 통합된 솔루션이다. ‘엠비전 TO’는 목적에 따라 차량의 크기와 형태를 변형할 수 있고, 바퀴가 90도까지 꺾이기 때문에 크랩 주행이나 제로 턴 등 이동의 자유가 크게 확장된다. 좁은 도심지 주행이나 화물 운송 등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도 나선다. 양사는 이번 CES에서 만나 이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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