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차 OS’ 소니 ‘첫 전기차’ … 벽 허문 전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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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5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차량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를 공개했다.
독자 차량용 OS를 개발한 현대자동차와의 각축전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음성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자사 차량에 자체 OS인 'ccOS'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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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현대차 개발 OS와 경쟁
소니 ‘차= 달리는 게임기’목표
라스베이거스=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구글이 5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차량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를 공개했다. 독자 차량용 OS를 개발한 현대자동차와의 각축전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이번 CES를 통해 전자 회사와 모빌리티 회사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게 확인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야외 공간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구글은 입구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한 자동차를 배치,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음성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 전화 통화 등도 지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신년회에서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자동차’로 전환하겠다”며 “독자적인 OS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자사 차량에 자체 OS인 ‘ccOS’를 적용하고 있다.
전자 회사들의 모빌리티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소니는 이번 CES에서 TV 신제품 대신 혼다와 합착한 첫 전기차 ‘아필라(Afeela)’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소니는 ‘달리는 게임기’ 개념으로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장(자동차 전자 장비)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하만은 운전자의 인지 수준, 상태 변화 등을 측정하는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을 선보이고,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회사 마그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만난 글로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CES는 세계 최대 모터쇼가 됐다”며 “올해는 자동차 회사인 BMW가 최대 야외 부스를 만드는 등 모빌리티 쪽으로 무게중심이 더 많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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