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PG 유저에게 축복 같은 17번째 선물

최은상 기자 2023. 1. 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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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PG 명성 높인 ‘파이어 엠블렘’ 최신 타이틀…시리즈 전통성 강화

설 연휴를 앞둔 1월 20일, 닌텐도 인기 SRPG 시리즈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이하 인게이지)'가 출시된다. 인게이지는 전작에 비해 시리즈 전통 시스템을 강화 및 계승하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첫 공개된 인게이지는 전작 '풍화설월'에 비해 그래픽, 모델링, 연출, 모션, 스킬 이펙트 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높은 퀄리티와 '파이어 엠블렘'이라는 IP의 이름값으로 단숨에 2023년도 SRPG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작 풍화설월은 사전예약 당시부터 닌텐도 e숍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발매 이후에도 5주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하며 파이어 엠블렘이라는 IP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기준 약 400만 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타 크리틱 89점, 유저 평점 8.8점으로 평가도 훌륭하다. 

비교적 SRPG의 인기가 낮은 국내에서도 "SRPG는 안 해도 파이어 엠블렘은 한다"는 게이머가 여럿이다. 지난 2019년 용산, 신도림, 국제전자센터 등 전국의 게임 전문 매장에서 풍화설월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예상에 비해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게임이다. 올해 1분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만큼 굵직한 기대 포인트 네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 기대 포인트①  : 시리즈 전통 계승 

파이어 엠블렘을 즐기는 팬은 대개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 팬과 SRPG 전투 팬이다. 인게이지는 후자의 손을 들어줬다. '산책' 콘텐츠 등의 교감 요소를 간략화하고 전투에 집중했다. 전작으로 말하자면 'IF' 타이틀 시절로 회귀했다.  

콘셉트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풍화설월은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와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통해 많은 팬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전작은 메인 스토리 외에도 각 캐릭터마다의 고유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그만큼 SRPG 특유의 전투 볼륨은 비교적 축소되며 기존 팬들은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파이어 엠블렘의 가장 큰 매력은 상성 관계가 명확한 전략적인 전투, 그리고 전직을 통한 다양한 육성 방향이다. 

풍화설월이 흥행과 평가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골수 팬들의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신작은 구작의 전통성을 계승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다양한 병종을 활용하는 파이어 엠블렘의 SRPG 요소를 유지, 구작의 무기 상성을 부활시켰다. IF 타이틀처럼 무기 내구도도 삭제됐다. 마법의 경우 풍화설월식 횟수 제한이 사라졌다.

글로벌 게임 매체인 IGN는 "시리즈 팬이라면 역대 최고의 파이어 엠블렘 게임이 될 것"이라며 호평했다. 그만큼 다년간 이어진 시리즈 전통성을 잘 계승했다는 의미다. 

구작의 무기 상성이 돌아왔다!

 

■ 기대 포인트② : 고유 시스템 '싱크로'와 '인게이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게이지만의 매력은 파이어 엠블렘 구작 영웅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글드, 마르스, 세리카 등 구작의 인기 영웅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이미 팬들의 마음은 열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게이지에서는 문장사가 깃든 반지를 장착할 경우 캐릭터와 문장사가 '싱크로' 상태가 된다. 싱크로가 되면 캐릭터 능력이 상승하고 각종 스킬이 개방된다. 더 나아가 타이틀에 걸맞는 효과를 발동할 수 있다. 바로 문장사와의 계약(Engage)이다. 

인게이지 상태 중에는 문장사 별로 고유한 무기, 스킬 그리고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파이어 엠블렘의 전략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단순히 강력한 데미지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을 넘고, 이동 범위를 대폭 증가시키는 등의 스킬이 있다.

가령 네 번째 타이틀의 주인공 '시구르드'와 인게이지할 경우 '질주' 스킬을 통해 1턴 안에 도달하지 못하는 거리 적에게 단숨에 접근할 수 있다. 외전 주인공 '세리카'의 경우 '중창' 스킬을 통해  두 번에 나눠 공격할 수 있다. 피가 적은 적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하나까지 동시 타격을 하는 등의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다.

인게이지 상태는 발동 후 3턴 뒤 싱크로 상태로 돌아간다. 전투를 통해 다시 인게이지 카운트를 쌓아 재진입할 수 있긴 하지만 충전까지 시간이 걸린다. 즉, 전황을 보며 적재적소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다. 

인게이지 상태에서는 각 문양사의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한 인게이지 시스템 

 

■ 기대 포인트③ : 한층 발전한 연출력 

격투 게임을 보는듯한 화려한 연출이 일품이다 

그래픽 퀄리티와 연출이 전작에 비해 한층 발전했다. 인물 연출은 전작보다 매끄럽게 그려진다. 전투 시 캐릭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SRPG 장르는 "모션과 타격감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전투 시 캐릭터가 클로즈업되는 연출을 통해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치 격투 게임의 필살기를 보는듯한 스킬 연출은 "이게 SRPG 장르 게임?"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개발진이 많은 신경을 쓴 티가 났다. 

반대 상성 무기로 공격받은 적은 'Break'라는 문구와 함께 반격 불가 상태에 빠진다. 소위 그로기 상태에 빠지면 무기를 떨어트리는 모션을 취한다.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쓴 것이다. 그 외에도 잔상, 화면 흔들림 등의 요소도 훌륭하게 구현했다. 

유닛의 경로를 지정해서 움직이게 하는 방법 외에도, 이동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프리뷰 버전을 시연한 IGN에서는 "큰 변화는 아니지만 조작감이 전작보다 부드러웠다"고 평가했다. 풍화설월의 '확대 이동' 시스템은 인게이지부터 톱뷰를 유지한 상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주인공의 외모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붉은 머리카락에 파란색 브릿지라는 톡특한 색상 조합으로 일부 팬들은 '펩시맨'이라며 다소 난해한 디자인을 지적했다. 캐릭터 이름은 전작과 달리 성별 관계없이 '뤼에르' 고정이다. 

잔상, 화면 흔들림 등 디테일한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 기대 포인트④ : 새로운 스토리와 신규 캐릭터 

풍화설월 이후 약 2년 반만의 신작인 만큼 인게이지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신규 캐릭터도 기대 포인트다. '사룡'의 부활을 꾀하는 적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일반적인 용사물의 스토리다. 

인게이지는 용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땅 '엘레오스'를 무대로 진행된다. 사룡과의 기나긴 전쟁이 막을 내리고 신룡이 사는 성지를 중심으로 국가가 자리잡는다. 신룡이 사는 땅 '리토스', 평화국가 '피레네', 군사국가 '브로디아', 자유국가 '솔룸', 종교국가 '이르시온' 총 다섯 개 대륙이 있다. 각각 특징이 뚜렷한 만큼 대륙 별로 풍성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용사와 마왕 스토리로 "어떻게 풀어내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뤼레르'는 사룡을 봉인한 이후 천년이라는 기나긴 잠에 빠졌으나 부활의 조짐을 느끼고 이를 막기 위해 다시 깨어난 용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것이 스토리의 시작이다. 뤼레르는 용의 피를 이어받아 문장사의 힘이 깃든 특별한 반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풍화설월과 같이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아니지만 뤼에르와 함께 유대를 형성하며 사룡 부활을 꾀하는 각국의 전사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11명이 공개됐으며 캐릭터마다 전투 방법과 특징이 달라 전장에 따라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는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풀리는 '익스펜션 패스(DLC)'도 기대를 모은다. 추가 문장사와 병종, 추가 스토리까지 예고된 만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경은 사룡과의 전쟁이 끝난 평화로운 세계 
새로운 동료들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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