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존 줄여라…독일, 5만가구 1년 쓸 미국산 LNG 수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위기에 빠진 독일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처음 공급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과도한 에너지 의존이 문제가 되면서, 미국과 중동에서 LNG를 수입해 러시아산 에너지에서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독일은 앞으로 미국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LNG 수입량을 꾸준히 늘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위기에 빠진 독일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처음 공급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과도한 에너지 의존이 문제가 되면서, 미국과 중동에서 LNG를 수입해 러시아산 에너지에서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항구 도시 빌헬름스하펜에 미국산 LNG를 실은 가스 수송선 ‘마리아 에너지’가 도착했다. 독일이 미국에서 들여온 첫 번째 LNG 물량이다.
이 수송선에 실린 LNG의 양은 17만㎥로, 기체 상태로 변환(재기화)하면 총 9714만㎥로 늘어난다. LNG를 수입한 독일 에너지 기업 유니퍼는 “독일 내 5만 가구가 약 1년 동안 쓸 분량”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빌헬름스하펜의 이동식 LNG 터미널 설비로 독일 각지에 공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1년 기준 독일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전체 가스 수요의 55%, 전체 에너지 수요의 27%에 달했다. 독일은 앞으로 미국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LNG 수입량을 꾸준히 늘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25억유로(약 3조4000억원)를 투입, LNG 수입 터미널을 모두 네 곳 만들기로 했다. 빌헬름스하펜의 LNG 터미널은 이 중 첫째로,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앞으로 독일 가스 수요의 약 8.5%가 이곳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독일은 이미 10년 전부터 에너지 수입 다변화를 위해 LNG 수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비해 수입 단가가 40~50%가량 비싸고, 운송된 LNG를 재기화할 대규모 설비 투자도 해야 하는 등 채산성이 낮아 계속 미뤄져 왔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이는 독일 정부가 에너지 산업 정책을 사실상 민간에 맡겨 놓으면서 벌어진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에너지 취약성이 드러난 뒤에야 정부가 문제 해결에 뛰어들었다”고 지적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