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집값 빠지면 대출금리 인하"…中, 또 부동산 부양책

김재현 전문위원 2023. 1. 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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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지역에서는 무주택자에게 대출 금리를 깎아주기로 결정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계속 인하한 결과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조사업체인 중국지수연구원의 천원징 디렉터는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동태적 조정 시스템은 일부 도시의 첫 주택 대상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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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대상 대출금리 하한선 조정 방침
아파트 가격을 바라보는 중국인/사진=중국 인터넷

중국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지역에서는 무주택자에게 대출 금리를 깎아주기로 결정했다.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무주택자의 주택구매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다.

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첫 주택 매수자의 주택담보대출금리정책의 동태적 조정을 위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하며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금리 조정정책을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전월 대비 및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연속 하락한 도시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금리 하한을 인하 또는 취소할 수 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 4.3%)보다 20bp 낮은 4.1%가 인민은행이 정한 대출금리 하한이다. 앞으로 무주택자는 4.1%보다 낮은 주담대 금리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 금리는 4.3%로, 2009년 6월(4.3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계속 인하한 결과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조사업체인 중국지수연구원의 천원징 디렉터는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동태적 조정 시스템은 일부 도시의 첫 주택 대상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이번 '통지'에 따라 지방 정부는 매분기 말 이전 3개월 아파트 가격 추이를 분석해 다음 분기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 적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동시저 자오렌 금융 수석 연구원은 "무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조정 시스템은 부동산 대출정책이 차별화된 결과이며 부동산시장의 안정에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1~11월 주택 판매면적은 12억10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줄었으며, 같은 기간 주택 판매금액은 11조9000억 위안(약 2178조원)으로 앞선 해 대비 26.6% 급감했다.

올해 경기 부양에 나선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4일 개최된 인민은행의 2023년 실무회의에서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 인하를 예측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이후 1년물, 5년물 LPR를 각각 3.65%, 4.30%로 동결해오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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