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폭발, HK이노엔 불똥…中건보 발표에 주가 냉온탕

김명지 기자 2023. 1. 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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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숭이 두창' 백신⋅치료제 개발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HK이노엔의 주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HK이노엔 IR팀은 전날 급히 보고서를 내고 최근 주가 급락의 이유는 ▲중국 케이캡의 보험적용 발표 지연 ▲미국 경쟁사 문제 ▲케이캡 특허 회피 등 세가지라고 설명했다.

HK이노엔 측은 "최근 중국 코로나 폭발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의료보험품목리스트가 발표가 되지 않고 있다"라며 "타이신짠 뿐만 아니라 전체 품목리스트가 늦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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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동안 27% 급등하더니, 장 중 한 때 5% 급락
중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보험적용 연기
中 보험품목리스트 이번 주 검토하고 조만간 나올 듯
HK이노엔 ⓒ 뉴스1

지난해 ‘원숭이 두창’ 백신⋅치료제 개발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HK이노엔의 주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최근 두달 동안 27% 급등하더니, 전날(5일)에는 장 중 한 때 5%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이 중국 건강보험 급여 등재 소식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건강보험과 관련한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

6일 오전 HK이노엔의 주가는 전날보다 150원(0.41%) 오른 3만 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이 회사 주가는 장중 한 때 3만 490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4.5%나 떨어졌다. 지난해 원숭이 두창 백신 치료제 개발 이슈로 급등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 3만 13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바닥을 찍고 지난달 14일(4만 550원)까지 30%가 올랐는데, 2주만에 다시 하락세다.

HK이노엔 IR팀은 전날 급히 보고서를 내고 최근 주가 급락의 이유는 ▲중국 케이캡의 보험적용 발표 지연 ▲미국 경쟁사 문제 ▲케이캡 특허 회피 등 세가지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최근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이 회사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의 중국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늦춰진 데 따른 것으로 봤다.

HK이노엔은 작년 4월 현지 파트너인 뤄신을 통해 케이캡을 ‘타이신짠’이라는 현지 이름으로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타이신짠이 올해 1월에는 중국 건강 보험 급여에 등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은 중국에서 비급여로 비싸게 처방되고 있는데, 건강 보험 급여에 등재되면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중국 3조 3000억 원 시장 완전히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늦어도 이번주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료보험적용 품목리스트가 전날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의료보험적용 품목리스트는 매년 12월에 발표하고, 1월부터 적용돼 왔다. 그런데 리스트 발표는 커녕 적용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리스트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중국 현지에 코로나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의료보험국은 중국 국가 의료보험약품목록 심사(NRDL)를 5일부터 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의료보험국의 관심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에 쏠려있다. 지난해 중국 일부 지역에서 의료보험 목록에 포함됐던 팍스로비드를 전국으로 확대하느냐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료보험국은 설립 이후 4년 연속 의료보험약품목록 심사를 진행해 2860여개 약품에 대한 의료보험을 적용했고, 보험 적용을 통해 약값은 50% 이상 할인했다. 문제는 팍스로비드 가격 협상이다. 팍스로비드는 범용으로 쓰일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인데, 건보 적용으로 가격을 대폭 낮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HK이노엔 측은 “최근 중국 코로나 폭발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의료보험품목리스트가 발표가 되지 않고 있다”라며 “타이신짠 뿐만 아니라 전체 품목리스트가 늦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12월 중국 코로나 리오프닝으로 인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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