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대표 30%가 60대 이상…전국 최고령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1. 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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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업 대표들도 고령화 진입
제조업 60대 이상 대표 비율 34%
8년 전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나

부산의 기업 대표 중 60대 이상이 30%에 육박해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부산 사업체 중 60세 이상 대표자 비중이 29.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사업체의 60대 대표자 비율(25.6%)보다 4.0%포인트 높았다. 부산에 이어 60대 기업 대표 비율이 높은 곳은 강원(28.4%), 서울(28.0%) 순이었다. 울산(23.6%)과 경남(25.5%)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기업 대표가 60세 이상인 사업체 비중. [자료=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문제는 부산 기업 대표 노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령대별 사업체 수 조사가 시작된 2012년 부산의 60대 기업 대표자 비율은 22.0%였는데, 2020년 29.6%로 8년 만에 7.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의 고령화가 심각했다. 제조업에서 60세 이상 대표자 비율이 부산은 34%로 전국 시도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표가 60세 이상인 제조기업 수는 8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60대 이상 대표자 비율이 30%를 넘는 곳은 부산과 강원(32.6%), 전남(32.0%), 전북(31.6%) 등 17개 시도 중 4곳 밖에 없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도 부산 기업의 60대 이상 대표자 비율은 29.1%로 전국 1위였다. 서울(27.9%), 전남(26.9%)이 뒤를 이었다.

2012년과 2020년 부산 기업 대표 연령대별 사업체 수 비중. [지료=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부산은 7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을 정도로 고령화 현상이 극심한 지역으로 기업 대표자의 고령화 역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업 고령화가 폐업·도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속세와 증여세를 줄이는 등 가업승계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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