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민 탄핵 거론 자제하길" vs 野 "청문회 하지 말란거냐"

안채원 기자 2023. 1.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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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6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우려되는 것은 이상민 증인에게 민주당은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하겠다' 이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오늘 청문회가 진상규명보다는 이상민 탄핵을 위한 증거 수집을 위해 열리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위증으로 고발한 다음 이걸 이유로 해서 탄핵으로 몰아붙이려는 게 아닌지 무척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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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6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제2차 청문회를 진행했다. 증인으로는 이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출석했다.

야당 의원들은 초반부터 이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유가족 명단 확보에 대한 이 장관의 위증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측 간사인 이만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는 진상규명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책임이 있으신 증인들이 나와 청문회 하는 자리"라며 "그러려면 적어도 증인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어떠한 위해감 없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분위기가 보장돼야 한다. 근데 의원님들이 위증이라고 겁박하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나치게 사퇴를 강요하시고 증인에 대해 위증이라고 단정하고, 더 나아가 탄핵까지 언급한다면 과연 이 진실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누굴 위해서, 무엇을 위해 하는 청문회인가"라며 "위원장께서는 위원들의 과도한 발언에 대해선 자제를 요청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상대 의원 질의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의원이 이런 방향으로 질의하는 건 안 된다, 이런 말은 과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분들의 서로의 의견이나 발언이 그동안 우리가 확인한 것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이런 것까지 의원들이 다른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규정한다면 자유로운 청문회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만희 간사님 말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청문회 존재의 목적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위증에 대한 말도 꺼내지 말라 하면 그건 청문회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우려되는 것은 이상민 증인에게 민주당은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하겠다' 이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오늘 청문회가 진상규명보다는 이상민 탄핵을 위한 증거 수집을 위해 열리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위증으로 고발한 다음 이걸 이유로 해서 탄핵으로 몰아붙이려는 게 아닌지 무척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증인에게 위증이다, 아니다가 집중된다면 이것은 유족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이 자리는 법적 책임을 묻는 자리가 아니라 진상규명을 위한 자리가 됐으면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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