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기영, 사이코패스 진단 불가"…집 혈흔은 지인·숨진 동거녀

이다온 기자 2023. 1. 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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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함께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에 대해 진행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결과는 '진단 불가'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 씨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은 지인과 숨진 동거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 씨의 거주지에서 나온 여성 2명의 혈흔이 누구의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여성 6명의 DNA(유전자) 대조군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한 결과를 이날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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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함께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에 대해 진행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결과는 '진단 불가'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 씨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은 지인과 숨진 동거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 씨의 거주지에서 나온 여성 2명의 혈흔이 누구의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여성 6명의 DNA(유전자) 대조군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한 결과를 이날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혈흔에서 나온 DNA는 살해된 동거녀, 그리고 이기영과 싸웠던 동거여성의 지인, 이렇게 2명"이라면서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범행 현장이던 안방에서 발견된 혈흔의 DNA는 이 씨와 동거 중 살해당한 50대 여성 A 씨의 것으로 보인다.

아직 A 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A 씨 부모도 연락이 되지 않아 확실한 DNA 대조군이 있지는 않지만, 집 안의 생활 흔적 등에서 나온 DNA와 혈흔의 DNA가 일치했다.

경찰은 A 씨 친오빠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제출하긴 했으나, 남매간이어서 대조 결과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A 씨의 지인인 B 씨로 확인됐다. B 씨는 지난해 4월 이 집을 방문했다가 이씨와 몸싸움을 했었고, 112에 신고도 됐다. 이때 이 씨가 B 씨의 손가락을 깨물어 피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이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으나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를 판별하는 여러 항목 중 일부 항목에 대한 평가 자료가 현재로선 부족하다고 최종 판단했다"면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이제 더 이상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일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A 씨에게 합의금을 주겠다고 집으로 유인했다. 그러나 서로 요구하는 금액이 다르자 폭행을 해서라도 입막음하려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지난해 8월 파주시에서 동거중이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A 씨의 시신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씨는 진술을 번복하며 파주시 공릉천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따라 전날부터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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