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 무인기에 뚫린 대통령실, 용납 못할 초대형 안보참사"

박숙현 2023. 1. 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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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주변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을 두고 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용납 못할 초대형 안보참사"라며 맹폭했다.

아울러 경제위기와 안보참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며 내각과 대통령실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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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정부 '안보 무능' 맹폭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6일 북한 무인기의 대통령실 주변 영공 침범 사실을 두고 '안보 참사'라고 맹폭했다.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주변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을 두고 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용납 못할 초대형 안보참사"라며 맹폭했다. 아울러 경제위기와 안보참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며 내각과 대통령실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휘젓고 다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용납할 수 없는 초대형 안보참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초 정부는 비행금지구역 침투를 극구 부인했다. 심지어 야당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마저 이적행위라고 매도하기까지 했다. 경계와 작전에 실패해놓고 도리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한 것"이라면서 "적반하장의 극치이고 이야말로 이적행위이자 군기문란"이라며 강도 높게 '안보 무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계실패 작전실패. 충격적인 안보참사를 거짓말로 덮으려고 했던 군 수뇌부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될 것"이라며 군 수뇌부 문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내뱉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더 센 말폭탄을 마구잡이로 던지는 안보 포퓰리즘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권의 치부를 가리려고 던지는 강경발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헙하는 안보 리스크의 진앙"이라며 "무책임한 말폭탄과 안보참사로 불안해하는 국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기 바란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안보 실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국회에 나와 '용산엔 안 온 게 확실하다'며 목청껏 거짓 보고를 했던 국방부 장관과 그 가능성을 제기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면박했던 합참은 국민들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당 소속 김병주 의원이 북한 무인기의 대통령실 주변 영공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오히려 여권은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바로 며칠 전, 김 의원의 가능성 제기를 '확정적으로 침투는 없다'며 심지어 이적행위로 몰더니, 어제는 대통령실이 나서 김 의원의 '정보 입수 출처가 의심된다'며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면서 "국가 안보의 치명적 허점까지 드러낸 책임자들이 악취 가득한 방귀 뀌고선 성내고 있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김용현 경호처장의 문책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 의원에 대한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홍보수석의 황당한 발언이 개인 의견인지, 대통령의 의중인지 확실하게 밝히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내각 전면 개편도 촉구했다. 그는 "경제위기와 안보참사 잇따른 실정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국정컨트롤타워는 실종됐고 국정 혼란과 난맥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내각과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하고 국정 운영 쇄신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3차 청문회 증인에 유가족과 생존자를 채택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렵게 설득해서 국정조사 기간은 연장시켰는데, 유가족과 생존자가 참석하는 3차 청문회 개최를 놓고 국민의힘이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생존자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정조사 문을 서둘러 닫겠다고 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용인하겠나"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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