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마더 로제타의 삶 담다…연극 로제타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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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정당한 권리 회복을 위해 시대의 차별과 선입견에 맞서 싸우며 근대 여성 교육과 의료 봉사에 생애를 바친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연극 '로제타'를 오는 13과 14일 이틀 동안 ACC 극장2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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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구한말,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정당한 권리 회복을 위해 시대의 차별과 선입견에 맞서 싸우며 근대 여성 교육과 의료 봉사에 생애를 바친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연극 ‘로제타’를 오는 13과 14일 이틀 동안 ACC 극장2에서 공연한다.
로제타 셔우드 홀은 대한제국 시절 활동했던 서양 여성이자 의사이다. 이번 공연은 우리 시대에도 해소되지 않은 장애, 여성, 서양 대 아시아문화 등 ‘다름’에 대한 편견과 그 변화를 위한 노력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실제 일기장을 바탕으로 로제타의 ‘순간들’을 담아냈다. 장애에 관한 인식과 싸움, 여성과 사회, 일제 강점기 정치・종교의 문제를 로제타의 시점, 로제타 안의 다른 자아의 시점, 그리고 제3자의 시점으로 풀어낸다.
이를 위해 리빙 시어터의 토마스 워커를 비롯한 3명의 배우와 한국 극단 마방진 배우 등 총 8명이 로제타 역을 연기한다.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어우러져 진행한다.
로제타는 차별대우를 감내하며 살아야했던 조선 여성에게 근대 의료와 교육의 여 명을 열어 준 인물이다. 최초의 여성병원을 설립하고 결핵 치료를 위한 크리스마스 실을 도입했다.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특수교사 오봉래와 한국 최초의 여성 양의사 에스더 박을 지원하고 한글점자를 개발하는 등 공적으로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다. 타계한 이후엔 고국 미국이 아닌 한국 땅에 묻혔다.
‘2022 ACC 국제공동 창・제작 공연사업’의 하나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엔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등이 거치며 20세기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미국의 '리빙 시어터'(The Living Theater)를 비롯해 극단 마방진’과 옐로밤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세계 연극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미국의 리빙 시어터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인 마방진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서울에서도 볼 수 없는 작품인 만큼 전국의 연극 팬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연령은 만 13세(중학생) 이상이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로 ACC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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