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SK온-SK㈜, 배터리-지속가능식품 선보여

CES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를 관람객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SK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온과 SK㈜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중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배터리, 지속가능식품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번 CES에서 18분만에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SF) 배터리를 출품했다.

SK온은 지난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급속충전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러다 SK온은 2018년 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급속충전을 18분만에 할수 있을지"에 대한 요청을 받고 "가능하다"며 흔쾌히 대답했다. 당시 완성차 업체들이 요청하는 급속충전 기준은 30분 수준이었고 양산된 셀로는 급속충전이 50분이나 걸리던 상황이었다.

박기수 SK온 Cell개발2 담당은 "전기차의 완성은 얼마나 더 멀리, 더 빨리 가느냐, 얼마나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SK온은 그런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황이었고 완성차 업체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 개발에 힘입어 SK온과 해당 완성차 업체 간 협의체가 가동됐다.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했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살펴보는 성능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해서였다. SK온 관계자는 "협의체 간 긴밀한 업무 협업을 통해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공동 연구의 원동력은 서로에 대한 신뢰였다"고 설명했다.

SF배터리는 급속충전에 따른 배터리 수명단축 문제도 해결했다. 이는 평소의 3배 수준으로 숱하게 실시한 기초테스트 끝에 거둔 성과였다.

이런 결과로 SF배터리는 CES 2023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최고 혁신상'(내장기술 분야)을 받았다.

SK온은 이제 '10분 급속충전'을 목표로 또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CES 2023 행사 기간 동안 '탄소 배출 0(넷제로)'를 주제로 자사가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과 한국식 '빙수', 그리고 미국 네이처스 파인드의 크림치즈를 선보이고 있다.

SK㈜는 CES 2023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SK 푸드트럭에서 관람객들이 '애니멀프리' 우유로 만든 한국식 '빙수' 등 지속가능식품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CES2023 관람객들이 SK㈜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에서 ‘SK-빙수’를 맛보고 있다. S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