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김온아 "코트에서 뛰는 게 행복…몸 상태는 7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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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김온아(35)가 삼척시청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온아는 5일 경기도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개막전 인천시청과 경기에서 후반부터 출전, 25분 13초를 뛰며 2골 3도움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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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김온아(35)가 삼척시청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온아는 5일 경기도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개막전 인천시청과 경기에서 후반부터 출전, 25분 13초를 뛰며 2골 3도움의 성적을 냈다.
전성기 김온아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무릎 수술을 받은 몸 상태를 생각하면 합격점을 받을 만한 결과였다.
지난 시즌까지 인천시청에서 활약한 김온아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삼척시청으로 이적했다.
2020년 12월 SK 슈가글라이더즈를 떠나 인천시청으로 옮길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김온아가 '친정' 인천시청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김온아는 삼척시청에서 다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천은 김온아가 실업 데뷔를 한 팀이고 이후 2015년 SK로 옮겼던 김온아는 2020년 다시 인천으로 복귀했다.
김온아는 5일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새롭게 한다는 마음으로 지난해 가을 일본 전지 훈련부터 삼척시청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는데,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경기할수록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정' 인천을 첫 경기부터 상대한 소감을 묻자 "서로 잘 아는 사이라 많이 부담스러웠다"고 답한 김온아는 몸 상태에 대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 돼서 예상보다 일찍 경기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무릎 수술 후 복귀까지 1년 정도 걸리는데 이번에는 약 9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래도 전성기 몸 상태의 70∼8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는 김온아는 "이 무릎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다친 것인데 은퇴까지 생각했을 정도였지만 이후 수술을 받고 잠깐씩 뛰어보니 코트에 있는 것이 행복하더라"고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선수로 땀 흘리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삼척시청으로 옮긴 데에는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김온아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 처음 인연이 됐는데 워낙 선수를 배려해주시고, 그래서 이번에 제의를 주셨을 때도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2011년과 2014년, 2017년 SK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2015년 정규리그 MVP와 득점, 어시스트상을 휩쓴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이다.
여자 선수들이 출연하는 TV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에도 박세리(골프), 김은혜(농구), 한유미(배구), 남현희(펜싱), 곽민정(빙상), 정유인(수영) 등과 함께 출연한 '인기 방송인'이기도 하다.
팬이 많기로 유명한 김온아는 "비시즌 때도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경기장에도 찾아와주셔서 힘이 된다"며 "저도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방법밖에 없고, 앞으로 팬 서비스도 많이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삼척시청이 (이전 소속팀인) 인천시청처럼 전통이 있는 팀이어서 제가 뭘 하겠다는 것보다 기본적인 팀 컬러에 제가 녹아들어야 한다"는 김온아는 "무릎 상태 때문에 한 해, 한 해 봐야 하지만 코트에서 뛰는 것이 행복해서 아프지 않다면 40까지도 선수로 뛰고 싶다"고 2022-2023시즌을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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