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페리시치, 드디어 이어졌다...패스맵도 깔끔 그 자체

김대식 기자 2023. 1.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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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의 공존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

페리시치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건 손흥민이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진다는 의미였다.

축구 통계를 전문으로 하는 'Markstats'에서 공개된 패스맵을 보면 과거에 비해 페리시치가 후방에 머물고, 손흥민이 좌측에 위치한 것이 확인된다.

콘테 감독이 손흥민과 페리시치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드디어 찾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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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의 공존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0승 3무 5패(승점 33)로 5위를 유지했으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와의 격차를 좁히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를 과감하게 높은 위치까지 올리지 않았다. 2가지 노림수가 있었다. 먼저 최근 들어 실점이 이어지고 있기에 수비적인 안정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페리시치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게 되면 후방에 있는 수비수들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비부터 확실하게 해놓겠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 다음은 손흥민과의 동선 정리였다. 페리시치와 손흥민은 같이 호흡을 맞춘 뒤로 계속해서 호흡적인 문제를 보였다. 페리시치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건 손흥민이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진다는 의미였다. 결국 손흥민은 중원으로 이동해 빌드업에 더 관여하게 됐다. 두 선수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공격적인 플레이도 거의 없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페리시치는 여전히 전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과감하게 전진했고, 손흥민은 좌측과 중앙을 자유롭게 활보했다. 손흥민이 앞에, 페리시치가 뒤에 머무르자 두 선수 사이에서도 패스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그 결과 손흥민은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페리시치 역시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도움을 추가했다. 콘테 감독이 원했던 이상적인 그림이다. 이는 패스맵으로도 확인이 된다. 축구 통계를 전문으로 하는 'Markstats'에서 공개된 패스맵을 보면 과거에 비해 페리시치가 후방에 머물고, 손흥민이 좌측에 위치한 것이 확인된다.

기존 전술에서는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높이가 거의 동일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확연히 분리됐다. 두 선수끼리 패스를 통해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팰리스전에서는 두 선수끼리 패스를 많이 주고받았다. 콘테 감독이 손흥민과 페리시치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드디어 찾아내고 있다.

사진=Markst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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