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KTX 매진 이유 따로 있네…코레일, 부정거래 집중단속

#A씨 등 코레일 회원 10명은 매달 평균 1000만원이 넘는 열차 승차권을 발매했다가 반환했다. 코레일은 부정거래가 의심되는 이들의 매매내역을 확인 후 이 중 6명을 '강제 탈회' 조치했다. 나머지 4명은 3~6개월 이용정지 시켰다.

#지난 추석명절 B씨 등 4명은 '매크로'를 이용해 승차권을 부당 확보했다. 매크로는 여러 건의 처리 요청을 자동·반복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레일은 이들을 강제 탈회시키고 100만회 초과 접속한 2명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설 명절 승차권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코레일은 2020년부터 승차권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 대량 구매 후 반환 등 비정상적 구매 이력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접속 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와 협력해 웃돈을 주는 승차권을 거래 금지 품목으로 지정했다. 부당 승차권을 거래할 시 즉시 삭제 및 이용을 제한하고, 사안에 따라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과거 적발 사례와 같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승차권 불법 거래 정황 제보자나 의심 신고자에게 열차 할인쿠폰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명절 기간 이용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요 온라인 사이트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정판매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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