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주목할 기업은 어디
기사내용 요약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JP모건 헬스케어' 다음주 개최
"올해 키워드 NASH…유한양행·한미약품 주목"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연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다음주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전 세계 다양한 기업 및 투자자들이 참석해 기술 수출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행사의 키워드로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을 꼽으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을 비롯해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41회를 맞았으며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모여 연구개발(R&D), 투자 유치, 파트너십을 논의한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는데, 올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기술 이전, 파트너링 등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워낙 큰 규모의 행사이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 지정한 기업만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에 발표를 진행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있다. 발표 외에도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한미약품, 녹십자, 에스티팜(미국 자회사), 에이비엘바이오,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열린 콘퍼런스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사노피와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약 1조3000억원 규모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올해에도 이 같은 '메가 딜'이 나올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선 올해 콘퍼런스에서 NASH 치료제에 대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ASH는 음주량이 현저히 낮은 성인에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질병이다. NASH가 계속해서 진행될 경우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ASH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달 공개된 마드리갈(Madrigal)사의 NASH 치료제 임상 3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 효력을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치료제가 없던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관련 기업들에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 중 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은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이 있다. 유한양행의 'YH25724'는 지난 2019년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에 총 계약금 8억7000만 달러로 기술수출했다.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한미약품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 2개의 물질을 보유했다. 이중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2020년 8억6000만 달러 규모로 MSD에 기술수출돼 있다. 두 물질 모두 임상 2상 단계에 있어 올해 중 효력 공개가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파트너인 베링거 인겔하임과 MSD가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효력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 효력 결과가 공개될 경우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을 타사 항체에 적용하는 기술 수출을 논의할 예정이며 올릭스 역시 NASH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비임상)의 기술이전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에이비온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ABN401'과 호흡기 치료제 'ABN101' 등에 대한 연구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며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 'NT-I7'의 개발 성과와 사업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JW중외제약, 유틸렉스, 메드팩토, 에스씨엠생명과학, 강스템바이오텍 등도 공식 초청을 받아 현장에서 1대 1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파트너십을 모색한다고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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