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인 쉼터 '뿌리의집' 20년 맞아 새출발…7월 운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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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문을 연 해외입양인 쉼터 '뿌리의집'(대표 김도현 목사)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장소를 옮기고 새롭게 출발한다.
'뿌리의집'은 쉼터 20년 무상 임대 기간이 올해 7월 7일부로 끝남에 따라 현재 건물 운영을 종료하고 새 보금자리를 꾸릴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뿌리의집'은 연고 없이 모국을 찾은 입양인들이 시내 호텔을 전전하는 것을 본 김길자 경인여대 명예총장이 자신이 살던 집을 내놓으면서 20년 무상 임대 형태로 운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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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2003년 7월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문을 연 해외입양인 쉼터 '뿌리의집'(대표 김도현 목사)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장소를 옮기고 새롭게 출발한다.
'뿌리의집'은 쉼터 20년 무상 임대 기간이 올해 7월 7일부로 끝남에 따라 현재 건물 운영을 종료하고 새 보금자리를 꾸릴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뿌리의집'은 연고 없이 모국을 찾은 입양인들이 시내 호텔을 전전하는 것을 본 김길자 경인여대 명예총장이 자신이 살던 집을 내놓으면서 20년 무상 임대 형태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뿌리의집' 이사장인 김 총장 측 사정으로 인해 추가 임대 연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뿌리의집' 운영을 총괄하는 김도현 대표는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건물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써준 김 이사장의 배려와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이곳을 거쳐 간 해외입양인은 약 6천명이다.
처음에는 게스트하우스의 역할만 하다가 입양인들의 가족 찾기를 돕기도 했고, 해외입양 인식 개선과 인권 옹호를 위한 정책·법 제도 개선 사업 등도 펼쳤다.
2020년에는 해외 입양인 카라 보스(41·한국명 강미숙)씨가 국내 법원에서 친생자인지청구소송을 내고 입양인 최초로 승소할 수 있게 도왔다.
또 5년간 친부모를 찾아 헤매다 2017년 12월 고국에서 고독사한 노르웨이 국적 입양인 얀 소르코크(당시 43세·한국 이름 채성욱)씨의 장례 등 후속 절차를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 '뿌리의집'은 새로운 터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첫 행사의 호스트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의 손주 며느리이자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의 부인인 윤장순 전 우당장학회 이사장이 맡았다.
두 번째 행사 호스트로는 벨기에 입양인 출신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를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뿌리의집'은 오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로이갤러리 압구정에서 자선 전시회도 연다.
유명애 화가가 내놓은 수채화 작품 30점의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로이갤러리(대표 양정승)도 행사 취지에 공감해 무료 대관에 나섰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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