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북한 비핵화, 중국에도 도움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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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미 뉴욕을 방문 중인 정 이사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북한 핵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공조를 통해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는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에 필요하고 중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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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미 뉴욕을 방문 중인 정 이사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북한 핵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공조를 통해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는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에 필요하고 중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 또 미국·중국 간의 패권경쟁 등 최근 세계질서에 대해선 "거의 모든 나라들이 스스로를 '떠오르는(rising) 국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국 간 의견 충돌이 대립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키신저 장관은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그는 "역사·철학에 의존하지 않고 결과만 중요시하는 AI는 인간의 지성이 쌓아놓은 문명의 역사를 흔들 수 있다"며 "AI를 관리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리처드 닉슨·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냈다. 특히 그는 1971년 7월 당시 미 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만나고 이듬해 닉슨 대통령 방중을 성사시키는 등 미중 관계 개선과 동서 진영 간 데탕트(긴장 완화)를 이끌어낸 인물로 꼽힌다.
정 이사장은 이날 키신저 전 장관에게 "한국의 안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조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연구원이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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