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병주가 맞혀? 요행 아님 정보 유출…軍 궤적 안 줬는데 어떻게"

지난 12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관련 합동참모본부 국회 보고 자료. 군은 이는 일종의 개념도로 무인기의 실제 궤적이 아니라고 했다. 여권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개념도만 보고 어떻게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반경 약 3.7㎞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P-73)에 들어왔는 것을 알았냐며 정보유출을 의심하고 있다.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무인기가 서울비행금지구역(P-73)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맨 처음 펼친 것과 관련해 어쩌다 맞아떨어진 것 아니면 유출된 기밀자료를 이용한 것이라며 '정보 유출'을 강력히 의심했다.

하 의원은 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안티뷰에서 진행자가 "김병주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 반경 3.7㎞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P-73) 침범을 어떻게 먼저 알았을까"라고 하자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우선 "'황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황당한 억지 주장을 자주하는 김병주 의원이 어쩌다 한번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니면 "지금 합참, 군 내에도 의견이 엇갈리는데 일부 레이더 (분석)팀, 적외선 열상 장비 팀은 '안 왔다'고 한다. '왔다'고 하는 팀도 있는데 거기서 정보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김병주 의원이 국방부에서 내준 자료로 (북 무인기 진입을 알았다고 하는데) 군은 실제 왔던 궤적을 준 게 아니라 일반적인 개념도를 제출했다"며 "그 자료를 가지고 판단을 했? 황소 뒷걸음질치다 찍어서 맞힌 것이 아니라면 기밀 유출 건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 김병준 의원은 '지도를 볼 줄 알면 30분이면 알 수 있다'고 한다"고 묻자 "김 의원이 종로, 은평구, 광진구, 남산 이렇게 말했는데 개념도가 그렇게 찍어 놓았다면 30분이 아니라 30초라도 알 수 있다"며 "그런데 이건 실제 궤적이 아니다(개념도를 준 것 뿐이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그려서 맞혔다? 그럼 말대로 찍어 맞힌 것"이라며 김 의원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