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확인서 제출 첫날, 그래도 중국발 입국자 35명 확진됐다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3개월 만에 200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이 중국에서 입국한 인원들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전주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다만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양성률은 대폭 낮아졌다. 전일부터 시행된 입국 전 검사의무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커지는 중국발 확진자 증가 위협에 정부는 지난 5일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 이어 내일(7일)부터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검사를 의무화 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6954명 가운데 해외유입 인원은 258명이었다. 지난해 10월2일(241명) 이후 약 3개월 만에 200명대 유입이다. 사흘째 세자릿수 해외유입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신규 확진자(전주 대비 8253명 감소)가 지난달 28일부터 열흘째 전주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의 80.6%에 해당하는 208명은 중국발 입국자였다. 해당 수치는 입국 후 공항에서 검사를 통해 확진된 단기체류 외국인과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중국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 확진자가 포함된 결과다.
중국발 입국 단기체류 외국인 양성률은 크게 낮아졌다. 2일 20%를 시작으로 3일 26%, 4일 31.5%까지 높아졌지만, 5일 양성률은 12.6%에 그쳤다. 검사 인원은 278명, 확진자는 35명이다. 지난 5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전 검사 의무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을 원하는 인원은 출발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양성 또는 결과서 미제출시 한국행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해졌다.
사전 검사 의무화 첫날인 5일 오후 5시 기준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을 예약한 1324명 중 실제 입국자는 1005명이다. 전체 예약자의 24.1%에 해당하는 319명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전주 같은 요일(12월29일) 동시간 기준 예약자 1364명 중 비행기를 탑승하지 않은 인원이 18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현재 시행 중인 조치만으로 국내 유입 확진자 대응이 충분한 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선이 주를 이룬다. 특히 장기체류자 또는 내국인에 대한 관리가 문제다. 현재 90일 이내 단기체류하는 외국인은 입국 즉시 공항에서, 내국인 또는 장기체류 외국인은 입국 후 1일 내 보건소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국내에 유입되는 확진자를 막아 낼 체계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최근 두드러진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이르면 이달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부분 해제를 비롯한 방역 완화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위중증과 사망자 등 주요 지표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발 신규 변이가 유행 규모를 언제 재폭발시킬 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대규모 재유행은 모두 신규 변이의 급격한 확산이 주도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48명, 사망자는 75명이다. 연초부터 600명을 웃돌던 위중증 환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불과 나흘 전인 2일(637명)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가 발생했다. 사망자 역시 75명으로 7차 유행 최고점 수준에 달했다. 국내 누적 사망자는 3만2496명이다.
정부는 내일(7일)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인원들에게도 사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한편, 미국·일본 등과 중국 관련 상황 및 대응 조치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지난 4일 미국 보건당국과의 양자 실무협의에 이어, 5일 지영미 질병청장이 타카시와키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장과 회의를 가졌다. 국가 간 중국발 입국자의 확진율과 변이 상황 등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고,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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