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은행 이사회들, 주주환원 도입 통해 금융산업 발전 기회 잡아야"

서혜진 2023. 1. 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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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6일 신한금융지주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지난 2일 열린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이태경 신한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고 13%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제안한 내용과 부합하는 내용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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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202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6일 신한금융지주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지난 2일 열린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이태경 신한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고 13%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제안한 내용과 부합하는 내용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일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7개 상장 은행지주들에게 다음달 9일까지 이사회 결의 및 공정공시를 통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식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각 은행들이 매년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보통주자본비율이 13%에 이를 때까지 매년 조금씩 꾸준히 적립해 나가되 13% 이상에 대해서는 전액 주주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정책 도입과 △대출 성장률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하(연 2~5%)로 감축해 확보된 재원으로 당기순이익의 최소 50% 주주환원을 하기로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대상이 되는 상장 은행지주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이다.

그러자 신한금융지주는 자본비율 12% 초과분을 무조건 주주들에게 쓰고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3~5일에 걸쳐 각각 2.0%, 4.0%, 8.4% 상승하며 7개 상장 은행지주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얼라인은 "시가총액 20조원이 넘는 대형주가 사흘 만에 15% 오르는 일은 극히 드문 일로, 이는 신한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얼라인 측은 내달 초로 예정된 7개 상장 은행지주의 이사회가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주요 국책과제로 삼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금융감독원장도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있어서의 금융권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지금, 각 은행 이사회는 이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나머지 상장 은행지주들이 내달 9일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을 진행할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얼라인에 따르면 국내 은행주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주요 해외 은행 평균 1.3배에 크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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