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당, 북과 내통의심” vs 야 “황당…지도볼 줄 알면 다 아는 일”

이세훈 2023. 1. 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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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간 '북한 내통설' 공방까지 벌이는 등 때아닌 색깔론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자신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 북한과의 내통설을 언급한 데 대해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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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중 1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사진은 5일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대통령실 일대 모습. 연합뉴스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간 ‘북한 내통설’ 공방까지 벌이는 등 때아닌 색깔론으로 비화되고 있다.

3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안보참사’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정녕 스스로 북한의 꼭두각시이거나 ‘트로이 목마’를 자처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민주당이 북한의 의도대로 놀아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국방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지난달 28일과 29일에 제기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 발언에 대해 “그 내용을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그 정도의 정보를 사건 발생 직후 알 수 있는 길은 우리 내부에서 나온 정보로는 절대 알 수 없다”며 “유일한 길은 복귀한 무인기를 뜯어서 내장된 촬영자료를 확인한 북한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김 의원이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부채도사 흉내로 일관한다면, 이는 김 의원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된 합참이 국방위에 제출한 북한 무인기 식별 경로 관련 자료.[국회 국방위원회 제공]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자신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 북한과의 내통설을 언급한 데 대해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북한과 내통한 게 아니냐는 투로 이야기해서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해 밤잠이 안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위가 끝나고 나서 구글 지도에 비행금지구역을 표시해보니 비행금지구역 북단을 연해서 (무인기가) 지나갔더라”라며 북한과 내통설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이 뚫렸다고 봐야 한다”며 “비행금지구역에 적기가 들어왔다는 건 완전한 경호작전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 문제도 있지만, 국군통수권자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안일한 자세, 책임지지 않는 자세, 문제를 제기한 야당 의원조차 다른 프레임으로 보니까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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