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늘었지만 국내에서는 부진...'르쌍쉐' 올해는 달라질까

정한결 기자 2023. 1. 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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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 등 중견 3사가 지난해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3사 모두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수입차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3사의)신차 모델이 없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위축되면서 수출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3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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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 등 중견 3사가 지난해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수입차보다 못한 국내 판매량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활로를 뚫을 신차가 절실한 상황이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보다 27.8% 증가한 16만9641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전체 판매 실적은 수출이 견인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수출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3% 증가한 총 11만7020대를 판매한 반면 내수 시장은 5만2621대로 13.9% 줄었다.

한국GM은 26만487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1.7% 증가했지만 판매량 대부분을 수출이 차지했다. 해외 판매량은 총 22만7638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4.6% 증가했다. 반면 내수는 전년보다 31.4% 줄어든 3만7237대가 판매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마침내 회생절차를 마무리하며 새 출발에 나선 쌍용차도 총 11만396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4.9%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6만8666대)와 수출(4만5294) 모두 성장했지만, 총 판매량이 르노코리아 수출량에도 밀리는 등 존재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3사 모두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수입차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츠는 지난해 8만976대, BMW는 7만8545대를 판매하면서 각각 국내 판매량 3, 4위에 올랐다. 3사의 판매량을 합산해도 15만8524대로, 벤츠·BMW 판매량 합산치인 15만9521대를 못넘는다.

까다롭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신차가 없어 3사가 부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GM은 타호·볼트EUV 등을 출시했지만 반등하지는 못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XM3 하이브리드를 내놓는 등 사실상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다. 쌍용차의 경우 토레스 출시로 3사 중 유일하게 국내 시장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3사 중에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르노코리아의 QM6로 2만7440대다. 한국GM의 베스트카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로 1만456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토레스는 연간 판매량 2만2484대를 기록했다. 토레스를 제외하고는 신차가 아니며, 모두 국내에서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경차인 캐스퍼(4만8002대)보다 판매량이 낮았다.

'르쌍쉐' 3사는 이미 경쟁력 있는 신차 모델을 위해 직접 개발에 나섰지만 보다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쌍용차는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며, 중국 BYD 그룹과 손잡고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개발·생산에 나섰다. 향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새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의 출시할 계획이다. 연초에는 GMC 브랜드와 함께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2024년 중국 길리그룹과 손잡고 만든 친환경차를 출시할 전망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3사의)신차 모델이 없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위축되면서 수출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3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에 이어 내수도 죽은 상황서 전체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는 이제 전기차 생산 계획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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