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농기계·유모차도 자율주행…구글·아마존·MS는 '車두뇌' 전쟁

김민성 기자 2023. 1. 6. 10: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의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엔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기술들이 총출동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은 모빌리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웨스트홀 가득 메운 모빌리티…빅테크·전자업체 합류 '영역파괴'
자율주행 농기계 전시한 존디어…TV 대신 전기차 내놓은 소니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존디어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트랙터 및 센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이용한 해충 자동 박멸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2023.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민성 기자 = 5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의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엔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기술들이 총출동했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은 이제 다소 식상할 정도로 이미 가전 전시회를 넘어 모빌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CES엔 불참한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뿐 아니라 전자업체인 소니도 '오토모티브'(Automotive,자동차)를 앞세우면서 업종 간 경계 파괴 바람은 더욱 거셌다.

자동차 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율주행 부문의 영토 확장도 단연 화두였다. 차량용으로만 개발되던 자율주행 기술은 농기계, 선박, 심지어 유모차까지 적용되며 일상을 파고든 모습이었다. ◇ 일상 파고든 자율주행…부모랑 일정거리 떨어지면 저절로 서는 유모차도

가장 주목 받은 곳은 웨스트홀 중앙에 자리 잡은 '존디어'다. '농(農)슬라'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트랙터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했다. 6쌍의 카메라를 장착한 자율주행 트랙터는 스테레오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센서, GPS 등을 활용해 사람 없이도 알아서 땅을 갈고 농사를 짓는다. 농부가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수준이다.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홀에서 "센서와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완전 자율 트랙터로 지난해 CES 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유모차에도 적용됐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스타트업 글룩스카인드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유모차를 내놨다. '멀티 레벨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유모차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거나 부모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기만 해도 알아서 멈추는 기능까지 갖췄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서 열린 'SONY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새 전기차 브랜드명 아필라(AFEELA)와 함께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구글·아마존·MS 빅테크도 '모빌리티'…업종간 장벽은 무너졌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은 모빌리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코로나19를 이유로 CES 행사에 불참했던 구글은 올해 대규모 야외 전시관을 마련했다. 높이 약 8m 크기로 설치된 거대 화면에선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당신의 차로'라는 문구와 함께 구글의 자동차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가 구현된 모습이 시험 재생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차량 소프트웨어(SW)를 선보였다. MS는 부스 한복판에 소형 버스 모형을 가져다 놓고 관람객들에게 차량 SW를 체험해보는 이벤트도 벌였다.

아마존 역시 '차량을 위한 아마존'(Amazon for Automotiv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웨스트홀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와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협업을 통해 운전자들이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 시트의 온도를 비롯해 차량 내 온도·습도 등 환경을 조정하는 내비게이션도 선보였다.

◇ 소니 전시장에 전기차…'TV 신제품' 사라지고 모빌리티 전면에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소니 전시부스에는 TV가 아닌 전기차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과거 CES 때마다 TV 신제품을 내놨던 소니가 혼다와 손잡고 첫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큰 변화다.

부스 오른쪽에는 소니의 첫 전기차를, 왼쪽에는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춘 게임, 영화 등 콘텐츠와 가상현실(VR) 헤드셋인 플레이스테이션VR2(PS VR2)를 전시하는 데 집중했다. 관람객들은 소니의 첫 전기차 '아필라'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필라'는 소니와 혼다의 합작 전기차 회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첫 양산차량이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전기차 특성을 살려 전면에 '미디어 바'라는 길쭉한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m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