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과 경쟁했던 '78억' 먹튀, 美 계약 실패→日 복귀…소프트뱅크 입단

2023. 1. 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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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때 양현종(KIA 타이거즈)와 한솥밥을 먹었던 아리하라 코헤이가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돌아간다. '친정' 니혼햄 파이터스를 떠나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6일(한국시각)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아리하라 코헤이를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아리하라는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와세다 대학교 시절 '에이스'로 군림했던 아리하라는 데뷔 첫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를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아리하라는 2016시즌 22경기(156이닝)에 나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니혼햄의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아리하라는 2019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텍사스와 2년 총액 620만 달러(약 78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아리하라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후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당시 양현종을 제치고 선발진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는 일본과 달랐다. 아리하라는 4월 2승 3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5월에는 오른쪽 어깨 동맥류 수술을 받게 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리하라는 긴 재활을 통해 9월 마운드로 돌아왔으나, 2021시즌 10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6.64로 부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 아리하라는 트리플A에 머무르며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고, 지난해 다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3이닝 11실점(11자책)이라는 수모를 겪는 등 5경기(4선발)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9.4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돼 FA 자격을 얻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 시즌까지 7년 연속 10승을 거둔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로 이적하면서, 소프트뱅크는 미·일에서 뛰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아리하라에게 에이스 역할을 맡기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스호츠 호치'는 "아리하라는 한신 타이거즈를 비롯해 일본 내 복수 구단이 흥미를 갖고 있었으나, 소프트뱅크가 새 에이스 후보를 손에 넣었다"며 "지난해 아리하라가 FA가 된 11월부터 소프트뱅크는 러브콜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오프시즌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니혼햄에서 FA가 된 콘도 켄스케와 지난해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155세이브를 기록한 로베르토 오수나에 이어 아리하라까지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아리하라 코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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