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양심 깨우고 있다"...文 첫 추천사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
신재우 기자 2023. 1. 6. 10:01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함세웅 신부님은 구약성서의 선지자들처럼 독재와 불의를 꾸짖는 시대의 선지자였고, 지금도 우리의 양심을 깨우고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사)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라의눈)는 함세웅 신부의 눈을 통해 본 대한민국의 현대사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당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결성하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2년여 간의 수감생활을 하며 오랜 기간 사제와 투사로 살아온 그가 온몸으로 겪은 체험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초로 쓴 추천사로 주목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잊어서는 안 될 사건들을 증언하는 글이 절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록되어 있다"며 "함세웅 신부님은 ‘시대와 함께, 민족과 민중과 함께’하는 교회만이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사제의 길을 걸었다"고 전했다.
책은 '조선건국위원회', 4.19 혁명', '유신헌법 철폐'를 거쳐 '6월항쟁', '국가보안법 폐지'에 이르기까지 52개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거쳐온 현대사회의 현장을 그린다. 민주화운동부터 인권운동, 노동운동, 통일운동 등 함 신부가 몸 담았던순간과 그만이 알고있는 3.1 민주구국선언, 명동성당 5박6일 농성,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탄생 등에 얽힌 비화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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