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아이오닉5"…고정관념 깬 현대모비스

아이오닉5가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있는 모습

아이오닉5가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모습이 연출되자 CES 2023 현대모비스 부스에 참석한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금까지는 자동차가 회전하려면 크게 원을 그리며 돌아야 했으나 현대모비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바퀴를 90도 회전시켜 자동차가 제자리에서도 충분히 회전할 수 있다는 것을 글로벌 무대에서 보여줬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고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뉴 모비스(NEW MOBIS)'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조성환 사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성장 방향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앞으로 완벽한 품질을 갖춘 소프트웨어와 최적화된 반도체가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도 함께 공개했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차량으로 e-코너 시스템, 자율주행 센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이 적용된 통합 필러 모듈과 배터리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드라이브 모듈이 합쳐진 솔루션이다.

엠비전 TO는 목적에 따라 차량의 크기와 형태를 변형할 수 있고 바퀴가 90도까지 꺾이기 때문에 크랩 주행이나 제로 턴 등 이동의 자유가 크게 확장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예를들면 좁은 도심지 주행이나 화물 운송 등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아이오닉5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시연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아이오닉이 제자리에서 90도 회전한 바퀴를 활용해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회사는 또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양 사 경영진은 이번 CES에서 만나 이를 위한 전략적 협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제어기는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제어 장치로 현대모비스는 퀄컴의 고성능 반도체르 공급받아 통합제어기에 들어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은 "현대모비스가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신뢰성 있고 안정적인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기술 역량이 있어야 구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모빌리티 신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토피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원격 지원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글·사진/라스베이거스=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