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23 산업계 트렌드…CES 개막

김명근 기자 2023. 1.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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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부터 고객경험·미래 해양 전략까지”
삼성전자 “연결을 통해 기술을 현실로 구현”
‘2023년형 네오 QLED 8K’ 등 신제품 선봬
LG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 이목 집중
7년 만에 ‘LG 시그니처’ 2세대 공개도 눈길
SK는 파트너사와 함께 탄소중립 기술 전시
170여 개국, 31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하는 CES가 5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5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전시장의 지속가능성존(왼쪽)과 LG전자 전시관 입구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 사진제공 l 삼성전자·LG전자
2023년 산업계 트렌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 개최되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Be In IT’(빠져들어라)다. 170여 개국 3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하고, 관람객 규모도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SK, HD현대를 포함해 5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LG ‘초연결·친환경’ 전시

국내 양대 가전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연결’과 ‘친환경’ 등을 주제로 전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시한다. 기기 간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더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 전체를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경험 위주로 구성했다. 2023년형 ‘네오 QLED 8K’부터 ‘패밀리허브’ 신제품을 비롯한 여러 비스포크 가전, ‘갤럭시Z폴드4·플립4’, ‘갤럭시워치’ 등 모바일 기기 등 삼성 제품과 파트너사 제품을 연결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삼성전자는 개막에 앞서 4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 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라이프스굿)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특히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레드만의 기술을 활용해 대자연의 웅장함을 연출했다.

전시관 내부에는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 앱에서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UP가전’, 7년 만에 선보이는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2세대, 올레드 TV로 즐기는 웹OS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ESG 비전 등을 소개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4일 현지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SK와 HD현대 등도 미래기술 선봬

SK와 HD현대 등도 전시관을 꾸리고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SK는 8개 계열사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SK 외에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이 참여했다. SK가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도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동맹’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행사에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도 당부한다.

HD현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을 선보인다. 무한 잠재력을 가진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뤄낼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하고, 미래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선보인다.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전시관에선 무인화 및 원격 디지털 솔루션 기반으로 한 미래 선박의 모습과 해양 데이터 플랫폼 등을 공개한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4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HD현대는 퓨처빌더로서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 즉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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