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LGD,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OLED로 車 디스플레이 공략 박차

민혜정 2023. 1.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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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OLED와 LTPS LCD 기반의 초대형·저전력·초고휘도로 차별화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초대형·슬라이더블(늘어나는)·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CES 2023'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처음으로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이를 공개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소개했다.

지하철 창문에 적용된 투명 OLED [사진=아이뉴스24DB ]

또 화면이 확장되는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도 업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혁신 기술로 시장 격차 확대와 위상을 강화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인 탠덤(Tandem) OLED에 역량을 집중한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한다.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였으며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탠덤 OLED를 탄성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플라스틱(P)-OLED다. 차량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나 저감해 전기차 시대에도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다.

P-OLED는 얇고 가볍고 구부릴 수 있어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유해물질 사용도 최소화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기존 LCD 대비 대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이 유리한 'LTPS LCD'는 신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업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57인치 LCD'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깔끔하게 덮어 새로운 탑승경험을 제공하며, '12.3인치 무안경 3D 계기판'은 디스플레이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해 입체감있는 3D 영상으로 시각적 만족도를 높인다.

디스플레이 탑재 영역이 조수석까지 확대됨에 따라 안전 운행을 위한 신기술인 업계 최초 '시야각 제어 기술(SPM, Switchable Privacy Mode)'도 공개했다. 차량 운행 시 화면 시야각을 조절해 운전석에서는 조수석의 화면이 보이지 않아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돕는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슬라이더블, 투명 OLED 등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술 상용화 계획도 제시했다.

차량용 OLED는 대형화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한다.

또 2025년 이후 투명 OLED, 2026년 이후 슬라이더블 OLED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모빌리티 혁신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와 '투명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이 탑재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슬라이더블 OLED는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아래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창문에는 55인치 투명 OLED를 탑재해 창 밖의 풍경을 보는 동시에 실시간 뉴스나 날씨,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유명 랜드마크를 지날 때 관련 정보를 바로 띄우는 증강현실(AR) 시스템도 가능하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 사업 그룹장은 "차량용 OLED, LTPS LCD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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