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배를 볼 줄이야” 미래 바다는 이렇게 바뀝니다

2023. 1. 6. 0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에서 만난 마이클 로저스 씨는 10m 길이의 선박 모형과 그 앞으로 설치된 디스플레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HD현대는 정기선 사장이 전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래 해양 전략으로 제시한 바다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세계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S 2023 개막 첫날
HD현대 전시관 찾은 관람객 북적
혁신기술 집약체 미래 선박에 깜짝
압도적 크기의 대형 모니터 영상도
미국 NBC 등 외신도 취재 열기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은희 기자] “CES에 여러 번 왔는데 바다라니, 독특하네요. 온갖 미래 기술이 바다에서도 실현된다는 거잖아요. 몇 년 뒤엔 저 배가 진짜 바다를 누비겠죠?”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에서 만난 마이클 로저스 씨는 10m 길이의 선박 모형과 그 앞으로 설치된 디스플레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이날 처음 공개된 HD현대 전시관에서 전 세계 관람객의 눈길을 끈 건 단연 배였다. 날렵한 유선형 모양의 하얀 배는 우리가 그간 봐왔던 배와는 달랐다. 물과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매끈하면서도 얄따랗고 길쭉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배의 앞쪽으로 거주구가 있지만 사람의 공간은 크지 않아 보였다. HD현대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까닭이다.

배의 심장인 엔진은 친환경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움직였고 미래의 닻인 윙세일(날개 형태의 풍력보조 추진장치)은 바람의 힘을 더해 효율성을 높였다. 선박 상단에 설치된 여섯 개의 윙세일이 위아래로 움직이자 모형 앞쪽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선 드넓은 바다가 펼쳐졌고, 미래의 배는 꿈의 항해를 시작했다.

HD현대는 혁신 기술의 집합체인 이 미래 선박을 2030년부터 전 세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통해 연료를 20~30% 가량 절감하겠다는 게 HD현대의 목표다. 건조에도 디지털 솔루션을 더해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 방침이다.

HD현대는 정기선 사장이 전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래 해양 전략으로 제시한 바다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세계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바다에 대한 관점과 접근방식을 완전히 바꿔 환경, 에너지 문제 등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고 육지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HD현대의 비전이다.

전시관은 ▷미래 선박을 전시한 ‘오션 모빌리티’ 존 ▷미래 선박의 연결성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오션 와이즈’ 존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의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누보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오션 라이프’ 존 ▷해양 에너지의 생산·운송·공급·활용에 이르는 생태계를 제시하는 ‘오션 에너지’ 존으로 구성됐다.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특히 오션 와이즈 존에 설치된 가로 15m, 세로 6m 반원 모양의 대형 모니터는 보는 이를 압도했다. 영상에선 전 세계 선박을 연결하는 통합 스마트 선박 솔루션(ISS)을 비롯해 해상 물류의 미래를 열 신기술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HD현대는 올해 ISS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ISS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선박의 운항정보 데이터와 항만의 운영상태, 해상 날씨 등을 초연결해 최적의 운항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제성은 물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에서 왔다는 미겔 앙헬 씨는 “오션 와이즈 디스플레이 앞에 서 있으니 바다의 미래에 선 것 같은 느낌”이라며 “당장 내년부터 적용하는 시스템이라니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기업의 부스가 밀집한 웨스트홀은 주요 전자기업이 몰려있는 센트럴홀과 거리가 꽤 멀었지만 개막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입장하려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HD현대 전시관에도 두 시간 동안에만 3679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 NBC와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도 개막 첫날 아침 일찍부터 HD현대를 찾아 취재를 하며 조선업 선도기업의 기술 혁신에 주목했다.

이날 전시관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방문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정 부회장 일행과 전시관을 둘러보며 직접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설명하며 미래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등에 대해 소개했다.

정기선(왼쪽) HD현대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부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ES기자단]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