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하라고 해도 열심히 한다” 5반칙 퇴장에도 빛난 김진유의 가치

고양/조영두 2023. 1. 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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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유가 5반칙 퇴장에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17경기 평균 18분 9초 출전 2.5점 3.8리바운드 1.2어시스트.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김진유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김진유는 자신의 가치를 십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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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김진유가 5반칙 퇴장에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17경기 평균 18분 9초 출전 2.5점 3.8리바운드 1.2어시스트. 올 시즌 고양 캐롯 김진유의 평균 기록이다. 너무나도 평범하지만 캐롯 김승기 감독은 김진유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번 시즌 선수단의 성장을 위해 일부러 강한 채찍을 들고 있는 김승기 감독의 칭찬이기에 더욱 의외다.

김진유가 김승기 감독의 예쁨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와 허슬 플레이다. 수비에서는 상대 선수를 악착 같이 따라다니고, 루즈볼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몸을 날린다. 3점슛 라인부터 뛰어들어 잡아내는 리바운드 또한 인상적이다.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4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김진유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부상 위험이 있는데 김진유에게 살살하라고 해도 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김승기 감독은 “살살하라고 해도 열심히 한다. 어떻게 살살하라고 하나. 너무 열심히 한다. 팀에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 잠깐 나가서 궂은일과 수비를 해줘야 되는데 계속 뛰니까 힘들 수밖에 없다. 우리 팀 멤버가 갖춰지지 않아서 그렇다”며 웃었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김진유는 자신의 가치를 십분 뽐냈다. 상대 선수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공을 향해 적극적으로 몸을 던졌다. 김진유 덕분에 캐롯의 전체적인 에너지가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3점슛 2방으로 알토란같은 득점까지 올리며 공격에서도 제 몫을 했다.

이날 김진유는 32분 12초를 뛰며 6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32분 12초는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장 시간 출전이다. 비록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해 코트를 물러났지만 충분히 박수 받을만한 활약이었다.

현대모비스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준 김진유. 이 1경기를 통해 김승기 감독이 자신을 왜 그렇게 신뢰하는지 증명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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