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삼성·LG, 연결 전쟁…`HCA` 시연에서도 맞대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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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CES 2023에서 HCA 표준 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15개 글로벌 가전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해 제어·관리하는 시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전 브랜드의 제약 없이 스마트 홈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HCA 회원사 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HCA 표준 1.0 적용을 계기로 스마트싱스 사용자들이 더 스마트하고 고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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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3'에서 제조사간 장벽을 허무는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시연 경쟁을 펼쳤다. 양쪽 모두 브랜드가 다른 가전기기들의 연결성을 확대해 편의성을 높인 점을 부각했다. 자사 기기끼리만 연동하던 폐쇄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스마트홈 생태계가 머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HCA 표준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15개 글로벌 가전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해 제어·관리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CES 2023 전시장 내 마련된 HCA 부스에서 'LG 씽큐'를 이용해 타사 가전을 제어하고,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LG 가전이 제어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HCA는 스마트 홈 연결성 확대를 목적으로 여러 브랜드의 IoT 제품과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연결해 상호운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목표로 하는 IoT 컨소시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과 공조 전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출범시 13개의 회원사가 참여했으며, 현재 15개로 늘었다.
◇삼성전자, HCA 표준 적용한 스마트싱스 선봬=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선보인 시연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HCA 표준1.0이 적용된연동 기능을 공개했다. 지난해 CES에서 HCA 공식 출범을 선언한지 1년만에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공개 시연까지 선보인 것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라는 평가다.
HCA 표준 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 앱으로 15개 주요 가전 제품군의 40여가지 기능을 제어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또 삼성전자는 다른 회원사의 스마트 홈 앱을 통해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을 연결·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삼성 비스포크 제트 봇 AI 로봇청소기, QLED TV 등과 타사의 공기청정기, 냉장고, 공조 시스템이 하나의 스마트홈 앱으로 제어되는 등 제품과 스마트홈 앱을 활용한 5가지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아울러 에너지 관리 기능도 공개했다. 극심한 폭염이나 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공급량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특정 시간대나 일정 시간 동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요 관리'를 하는 시나리오를 새롭게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활용하면 가전제품의 총 전력 사용량을 파악해 전력을 많이 쓰는 가전을 관리할 수 있다. 전력 수요가 높은 폭염이나 한파 시즌의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AI 절약 모드'를 설정해 에너지 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싱스 가입자는 2억5000만명 이상이며, 연결된 기기는 1억800만대가 넘는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전 브랜드의 제약 없이 스마트 홈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HCA 회원사 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HCA 표준 1.0 적용을 계기로 스마트싱스 사용자들이 더욱 스마트하고 고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씽큐와 타사·LG 가전·타사 플랫폼과 연동 시연=LG전자는 CES 2023 전시장 내 마련된 HCA 부스에 무드업 냉장고, 워시타워, 에어로타워, 벽걸이 에어컨 등 4개 제품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이 제품들을 포함한 HCA 회원사의 제품을 제조사가 아닌 회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에 등록하고 제어하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사 플랫폼에 무드업 냉장고를 등록해 냉장고 온도를 확인하거나 에어로타워를 등록해 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또 LG 씽큐 앱에 타사 세탁기를 등록해 남은 세탁 시간을 확인하거나, 스마트 온도조절계를 등록해 공조장치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LG 씽큐가 다양한 제조사와 협력해 가전 연결성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기본적인 제품의 연동과 제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LG 씽큐 앱으로 무드업 냉장고의 도어 색상을 변경하거나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경험은 LG 씽큐에서만 즐길 수 있도록 차별점을 뒀다.
특히 이번 시연은 LG전자가 지난 8월 다양한 가전 및 공조업체의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들을 연동하기 위한 협의체 HCA에 의장사로 참여한 이후 공개하는 첫 성과다. LG전자는 앞선 스마트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원사들과 적극 협업해 단 4개월 만에 연동 시험 준비를 완료한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HCA 의장사로서 회원사와 적극적인 협업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고객이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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