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해명에 유튜브까지… 김연경 포함 선수단 땀에 먹칠한 흥국생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권순찬 전 감독 경질 후폭풍을 이상한 해명으로 화만 키우고 있다.
신용준 단장은 팬들의 의견 수렴 방법 질문에 "유튜브에서도,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며 "김연경이 있는데 1위를 못하면 안 된다. 우승이 목표다"라면서 '2위'를 달리던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이유를 설명했다.
흥국생명 구단이 앞으로 할 수 있는 건 실책을 인정하고, 선수단과 현장 배구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존중해줘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권순찬 전 감독 경질 후폭풍을 이상한 해명으로 화만 키우고 있다. 이제 선수들의 땀과 노력마저 먹칠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5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GS칼텍스 Kixx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19, 25-18, 21-15, 15-10) 승리를 거두며, 선두 현대건설 추격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는 온전히 기쁨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월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이 동시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더구나 권순찬 전 감독은 성적 부진도 아니었고, 도덕적으로 문제될 만 한 사유 없이 “구단과 방향성이 맞지 않다”라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경질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구단이 주장한 “방향성이 맞지 않다”라는 이유는 선수 기용 간섭이었다. 김여일 전 단장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를 동시 전위 내세운 전략에 손을 대려 했다. 권순찬 전 감독은 이를 듣지 않았다. 선수 기용과 권한을 침해한 구단의 월권이었다.
김여일 전 단장에 이어 부임한 신용준 신임 단장은 “선수 기용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선수단 운영에 갈등이 있었다. 로테이션 문제에서 의견이 안 맞았던 것 같다"라고 선수 기용에 간섭하지 않았던 점을 강조하려 애를 썼다.
그러나 선수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었다. 마음 상한 선수들도 있었다. 선수 기용 관련해서다. 나는 코칭 스태프에 이야기 했었다. 마음이 상했다고 말씀 드렸다”라고 했으며, 김연경 역시도 “기용 간섭설은 사실이다. 경기를 원하는 대로 하다가 지는 상황도 있었다”라며 신 단장의 해명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해명 중 더 황당한 답변도 나왔다. 신용준 단장은 팬들의 의견 수렴 방법 질문에 “유튜브에서도,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며 “김연경이 있는데 1위를 못하면 안 된다. 우승이 목표다"라면서 '2위'를 달리던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감독보다 팬들의 목소리가 우승에 가깝다고 본 것이냐는 지적에 신 단장은 "그렇다"라고 답해 더 놀라게 했다.
결국, 신용준 단장의 해명은 기준과 시스템이 없이 구단 운영을 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 됐다. 비전문가인 일부 팬과 유튜버만 믿고 감독 경질과 평가는 일반 프로 구단에서 나올 수 없는 일이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GS칼텍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고, 김연경은 장염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5세트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2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내고도 “부끄럽다”라고만 연발했다. 권순찬 전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을 맡은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사퇴를 선언했다. 사령탑의 연이은 이탈에 천하의 김연경도 흔들리지 않는 게 이상하다.
흥국생명 구단이 앞으로 할 수 있는 건 실책을 인정하고, 선수단과 현장 배구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존중해줘야 한다. 선수들의 땀에 더는 먹칠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사진=KOVO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상에 이런 일이” 1,350억 뚱보, ‘뒤뚱뒤뚱’ 제대로 살 올랐다
- '페리시치와 공존 문제' 콘테 아닌 SON이 스스로 해결책 찾았다
- '토트넘 레전드ing' 손흥민, 구단 역대 득점 2위 등극!...'1위는 케인'
- ‘SON과 한일 듀오↑’ 토트넘, 日 카마다에게 연봉 두 배 제시
- 호날두-조지나 커플 위기? 사우디에서는 ‘미혼 동거’ 금지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