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원하는 감독? 전략가보다 회사 말 잘 듣고 유튜브 많이 보는 사람 [MK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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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원하는 감독님은 회사의 말을 잘 듣는 감독님인 것 같다."
지금까지 신용준 단장과 선수들이 해본 말을 종합하면, 흥국생명의 새로운 감독은 회사의 말을 잘 듣고 유튜브를 많이 보는 사람이어야 한다.
전략가보다 회사의 말을 잘 듣고 유튜브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흥국생명 감독직을 생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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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원하는 감독님은 회사의 말을 잘 듣는 감독님인 것 같다.”
지난 5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이 남긴 말이다.
흥국생명은 위기다.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동반 사태를 했다. 또 5일 경기 종료 후에는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사의를 표명했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감독과 수석코치가 모두 없다.
권순찬 감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을 붙이는 로테이션을 선호했고, 김여일 단장은 그게 아니었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서로 떨어진 로테이션을 원했다.
신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닌 선수단 운영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 로테이션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았다. 개입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데 그런 건 아니다. 경질 이유는 전임 감독과 단장의 의견이 안 맞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었다. 경기 종료 후 김연경과 김해란은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했다.
김해란은 “우리도 전임 단장님의 개입을 느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선수들도 있다”라고 했으며, 김연경은 “우리가 위에서 원하는 대로 하다가 진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용준 단장은 해도 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했다. 바로 유튜브에 관한 이야기였다. 신용준 단장은 “유튜브에서도 팬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다른 곳에서도 들었고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의 이야기보다 팬들의 목소리가 우승에 더 가깝게 본 것이냐’라는 말에 “그렇다”라고 했다. 덧붙여 “김연경 선수가 있는 데 우승을 하지 못하면 안 되지 않냐”라고 하면서 취재진들을 당황케 했다.
권순찬 감독이 고집해온 로테이션이 설상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구단에서 어느 정도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선을 넘으면 안 된다.
또 흥국생명의 성적이 나쁜 게 아니다. GS칼텍스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3연승과 함께 승점 2점을 챙기면서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줄였다. 순항하고 있는 팀의 수장에게 유튜브에 나온 팬들의 이야기를 꺼낸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일까. 감독을 무시하는 처사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김연경이랑 옐레나가 같이 있으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세터 혜진이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똑같은 포메이션을 들고 경기를 치른 이영수 감독대행도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옐레나를 붙이는 로테이션은 효과 만점이다.
김연경도 “구단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모든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 다 맞는 부분이 있고,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걸로 경질이 됐다고 하면, 우리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는데….”라고 했다.
또한 김연경은 “만약 다음 감독님이 오셔도 신뢰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 감독님은 회사에서 원하는 감독님 아니겠나. 지금 회사는 회사의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원한다는 거나 다름없다. 누굴 위한 결정인지 모르겠다. 우린 일요일에 IBK기업은행이랑 경기가 있다. 지금 감독님도 없고, 수석코치님도 나가신다고 하니 우리끼리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조만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신용준 단장과 선수들이 해본 말을 종합하면, 흥국생명의 새로운 감독은 회사의 말을 잘 듣고 유튜브를 많이 보는 사람이어야 한다.
흥국생명은 어디로 가고 있나. 전략가보다 회사의 말을 잘 듣고 유튜브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흥국생명 감독직을 생각해 보라.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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