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용의 골프칼럼]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한 '겨울 골프' 훈련 방법

전순용 2023. 1. 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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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놓인 골프공.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겨울이면 선수들은 어김없이 동계훈련을 통해 지난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즌에 필요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된다.



동계훈련은 다음 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과 승부욕을 충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몇 달간 골프채를 손 놓고 보낼 수도 없고, 추운 날씨와 싸우며 필드를 나가거나 연습장을 다니며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얼마간 직접 골프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은 이미 일부 선수들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효과를 검증하기도 어렵고 또한 정립된 훈련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실제 선수들의 동계훈련에 적용했던 이미지 트레이닝의 경험을 토대로 이 훈련법이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이미지 트레이닝은 다음 3가지 단계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촛불 명상과 집중력 훈련 단계, ②이미지 라운드 훈련 단계, ③연습 레인지 경기 훈련 단계로 구분하면 좋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력 훈련을 위해 촛불 명상은 매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촛불 명상과 집중력 훈련'에 대해서는 지면 제약이 있어 다음 기회에 설명을 하기로 하고, 다만 이미지 라운드 훈련이나 연습 레인지 경기 훈련을 위해서는 언제든 집중하면 원하는 상황의 이미지를 쉽게 그릴 수 있는 집중력을 먼저 훈련해야 한다.



 



바둑 기사들은 승패를 떠나 대국을 마치고 나면, 상대와 접전을 치룬 모든 수를 복귀하여 자신의 실수를 확인하고 다음 시합을 위해 소중한 경험으로 삼는다. 골프에서 '이미지 라운드 훈련'은 바둑에서 기사가 자신의 수를 복귀하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자신의 경기에서 문제가 있었던 특정 홀의 라운드 모습을 복귀하며 상상 속에서 다시 라운드 하는 훈련이다.



 



투어 코스에 눈이 쌓인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이미지 라운드 훈련의 핵심은 집중을 통해 자신의 스윙 모습을 떠올리며 실제 상황처럼 느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샷에 걸리는 시간을 알아야 한다. 



필드에서 샷을 할 때 어드레스에 들어가서 샷을 마칠 때까지의 평균 시간을 측정하고, 이미지 라운드에서 이미지 샷을 할 때도 같은 시간이 걸리도록 동기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 샷과 이미지 샷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 차이가 거의 없어지면 비로소 이미지 라운드 훈련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으로 보면 된다.  



 



실제 샷과 동기된 이미지 샷을 만드는 집중력 훈련이 되었다면, 18홀의 특정 코스에서 이미지 라운드를 하는데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이미지 라운드를 마치면 체력소모도 적지 않다. 



 



'이미지 라운드' 훈련에서는 자신의 아바타를 상상 속에 만들어 놓고 스윙의 형상을 느끼면서 아바타를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러한 훈련은 실제 경기 중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만일 특정 상황의 긴장된 샷을 해야 한다면 사전에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먼저 이미지 스윙을 하고 실제 샷을 준비하면 더 좋은 샷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또 다른 이미지 트레이닝 훈련 방법으로 연습레인지에서 시합과 같은 정규 홀을 이미지로 그려놓고 18홀의 라운드를 하는 '연습 레인지 경기 훈련'이다. 실제 시합과 같이 파4, 파5, 파3 홀의 상황에 맞도록 홀의 전장과 나무, 바람들 모든 상황을 연습장 레인지 위에 이미지로 나타내는 것이다. 마치 스크린 골프에서 보는 이미지처럼.



예를 들어 1번 홀이 380야드 파4 홀이라면 실제 상황에 맞도록 드라이버 샷의 에이밍 포인트와 전략을 구사하고 티샷을 날리면 된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본인의 드라이버 샷의 평균 비거리가 250야드라면 티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맞았다면, 평균 비거리에 10야드를 더하여 120야드 어프러치 샷을 준비하면 된다. 



어프러치 샷 또한 거리 측정기를 이용하여 특정 위치에 가상의 핀을 설정하고 샷을 하면 된다. 샷 결과에 따라서 7야드 이내의 거리에 붙었는가를 확인하면 된다. 만일 어프러치 샷 실수로 핀에서 10야드 이상 벗어나면 그린 사이드 칩샷을 한번 더 하면 된다.



 



이러한 연습 레인지 경기 훈련은 겨울철에 필드에 가지 않고도 실제 라운드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실제 퍼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프러치 샷의 핀 근접도를 보고 자신의 평균 퍼팅율을 반영하여 계산하면 실제 시합에서의 평균 스코어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샷을 하는 조건이 필드보다 좋기 때문에 평균 5타 정도 더 낮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골프 이미지 훈련법은 경우에 따라 선수나 아마추어 모두에게 유용한 경기력 향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언제든 집중하면 골프공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는 집중력 훈련이 사전에 전제되어야 한다.



 



*칼럼니스트 전순용: 골프경기력 평가분석가. 전순용 박사는 제어공학을 전공하고 동양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의 교수로서 재임하는 동안, 한국국방기술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시스템의 평가와 분석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집중력과 창의적인 뇌사고능력에 관한 뇌반응 계측과 분석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해왔다. 유튜브 '영상골프에세이' 운영.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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