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폴리니·6월 크레머·12월엔 랑랑… 클래식 거장들이 몰려온다

이정우 기자 2023. 1. 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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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로라하는 클래식 거장들이 속속 한국을 찾는다.

가까스로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지난해가 기지개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껑충 뛰어오르는 수준이라 할 정도로 굵직굵직한 해외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이 잇따라 이어진다.

폴리니는 지난해 건강 문제로 내한이 불발되며 수많은 클래식 애호가를 탄식게 한 '리빙 레전드'다.

지난해 내한했던 크리스티안 짐머만도 이르면 12월 한국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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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폴리니
루돌프 부흐빈더

올해 굵직한 내한공연 잇따라

올해 내로라하는 클래식 거장들이 속속 한국을 찾는다. 가까스로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지난해가 기지개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껑충 뛰어오르는 수준이라 할 정도로 굵직굵직한 해외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이 잇따라 이어진다. ‘전설’로 불리는 거장들과 젊은 ‘신성’ 연주자들의 연주는 올해 국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충족시킬 전망이다.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4월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첫 내한 리사이틀을 예정하고 있다. 폴리니는 지난해 건강 문제로 내한이 불발되며 수많은 클래식 애호가를 탄식게 한 ‘리빙 레전드’다. 특유의 정밀하고 완벽한 연주로 18세에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줄곧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폴리니의 건강이 변수다.

지난해 슈베르트 연주로 관객의 마음을 보듬은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는 자신의 장기인 베토벤을 들고 온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을 6∼7월간 7회에 걸쳐 선보인다. 러시아의 명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6월엔 지휘자로 서울시향과 협연하고, 9월엔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세계적 콩쿠르를 석권한 젊은 피아니스트들도 한국을 찾는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우승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는 9년 만에 리사이틀(2월)을 열고,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3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5월)도 리사이틀을 연다.

중국계 피아니스트 유자 왕(11월)과 랑랑(12월)은 연말을 빛낸다. 지난해 내한했던 크리스티안 짐머만도 이르면 12월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고르 레비트 리사이틀(11월)이나 스티븐 허프(10월)와 게르하르트 오피츠(11월)의 리사이틀 역시 놓치기 어렵다.

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첼리스트 장한나와 사제(師弟) 무대를 선보이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9월)와 첼리스트 요요마의 리사이틀(11월)도 반갑다. 바이올린 여제 힐러리 한은 리사이틀(5월)로,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KBS교향악단과의 협연(6월)으로 지난해에 이어 한국 관객을 만난다.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페루 출신 벨칸토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는 2월에 한국 관객을 찾고, 21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는 5월에 ‘오페라의 왕과 여왕들’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내한하는 실내악단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 최정상 목관 앙상블 ‘레 벙 프랑세’는 5년 만에 내한한다. 현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플루티스트인 엠마누엘 파후드와 18세에 최연소로 파리 국립 오페라 수석 오보이스트로 발탁됐던 프랑수아 를뢰 등이 주축이다. 비발디의 ‘사계’를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레퍼토리로 만든 이탈리아 현악 앙상블 ‘이 무지치’는 12월 다채로운 현의 선율을 들려준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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