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키옥시아 합병 논의…SK하이닉스 투자자금 회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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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 홀딩스와 합병 논의를 재개, 하나의 상장회사로 합병하는 형태를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남 연구원은 "베인 캐피탈 컨소시엄 투자액 약 20조원 중 SK하이닉스는 약 4조원을 투자했고, 키옥시아 상장 시 15%의 의결권을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며 "만약 이번 키옥시아에 대한 인수가 완료된다면 SK하이닉스는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의결권 지분 일부를 확보하거나,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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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 홀딩스와 합병 논의를 재개, 하나의 상장회사로 합병하는 형태를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증권가는 이번 키옥시아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000660)가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의결권 지분 일부를 확보하거나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블룸버그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양사의 합병에 대한 논의는 2021 년에도 진행된 바 있으나 일본의 기술 유출 우려와 중국의 합병승인 거절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중단된 바 있다”며 “이번 논의에서도 넘어야 할 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키옥시아는 웨스턴디지털과 합작법인(JV)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생산주체가 키옥시아에서 온전히 웨스턴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이므로 낸드 시장에서의 참여자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고 △웨스턴디지털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약 32%로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게 된다.
남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합병에는 1+1=2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며 “현재 낸드 시장의 공급 과잉은 수요의 부진, 이로 인한 과잉 재고 때문이므로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는 시장 전체 참여자가 생산 축소를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옥시아는 2017 년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를 베인 캐피탈 컨소시엄(애플, 델, 씨게이트, 킹스톤, SK 하이닉스 등)이 49.9%, 일본 호야 9.9%, 도시바가 40.2%를 나눠가지면서 탄생했다. 도시바 자회사의 웨스팅하우스의 대규모 손실 때문에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며 180억 달러를 조달했다. 2019년 10월 사명을 도시바 메모리에서 키옥시아로 변경했고, 2020년 10월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었으나 미중 무역분쟁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남 연구원은 “베인 캐피탈 컨소시엄 투자액 약 20조원 중 SK하이닉스는 약 4조원을 투자했고, 키옥시아 상장 시 15%의 의결권을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며 “만약 이번 키옥시아에 대한 인수가 완료된다면 SK하이닉스는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의결권 지분 일부를 확보하거나,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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