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전설' 백인천 "2번 이혼·뇌경색 투병…수양딸은 전세금 들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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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4할 타자' 백인천의 근황이 파란만장한 개인사를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백인천이 출연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수양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백인천은 1982년 타율 0.412를 기록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타율이자,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기록되며 신화를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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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전설의 4할 타자' 백인천의 근황이 파란만장한 개인사를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백인천이 출연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수양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백인천은 1982년 타율 0.412를 기록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타율이자,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기록되며 신화를 만든 바 있다.
또한 그는 투수였던 이승엽을 2군 선수에서 '국민타자'로 이끈 장본인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백인천은 감독으로서의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백인천은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등장했다.
올해 81세인 그는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었던 1997년 처음 뇌졸중을 진단받았다고 떠올리며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시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재활을 통해 병마를 이겨냈지만 이후 두 번이나 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24시간 요양 보호사의 도움으로 사는 백인천은 현재 가족들을 보지 못하고 산다고 밝히며 "두 번의 이혼 후 세 아들과 연락이 많이 끊겼다. 이혼하고 돈도 많이 줬다. 상당히 고집이 셌다 나도. 그게 하지만 좋은 게 아니다. 내가 잘 살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밝히며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요양보호사는 "집 주인이 감독님 지인이다. 월세도 안 받으시려고 하는데 월 30만 원을 드린다"고 말했다. 4년째 지인의 집을 전전한다는 백인천. 야구계 전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말년이었다.
특히 가족들과 연이 끊긴 뒤 만난 수양딸은 그에게 다시 한번 시련을 안겼다. 백인천은 "수양딸이 나쁜 짓을 많이 했다. 모든 돈 관리를 맡겼고 생활비가 있으면 카드를 쓰라 했는데 그걸 제멋대로 썼다. 2년에 한 번 전세 계약하는 데 그걸 자기 명의로 바꿔버렸다”고 토로했다.
또 백인천은 "내 아들이 미국과 일본에 있는데, 연락을 해서 내가 빚을 많이 져서 힘들다면서 돈을 보내 달라고 했었더라. 그땐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알게 된건 이미 수양딸이 도망간 후였다. 아플때 나를 도와줬기 때문에 믿었다. 하지만 그는 그걸 이용한 것이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여전히 사기 피해로 인한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백인천은 "사기 치는 게 한두명이냐. 사기 칠 줄 몰랐다. 사기꾼이라고 말하면서 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배신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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