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강민경, 이번엔 '열정페이'…곱창밴드보다 못한 직원 대우 [종합]
여성 듀오 그룹 다비치 강민경이 또 구설에 올랐다. 고가의 밴드, 뒷광고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열정페이 논란이다.
6일 강민경을 향한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직접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 '아비에무아' CS(Customer Service) 담당 경력 직원 구인글이 문제였다. 정규직 전환 가능형 3개월 계약직에 조건으로는 대졸자, 경력 3~7년을 요구한 다소 까다로운 조건의 자리였다. 고객 응대, 전화·게시판·메신저·이메일을 통한 상담, 주문서 수집 및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와 소통, 고객 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집,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 등을 맡는다. 능숙한 온라인 통합 관리 프로그램 스킬, 엑셀 활용 실력도 중급 이상을 요했다.
하지만 연봉은 2500만 원. 2023년 최저 시급이 9620원임을 고려했을 때 이는 '열정페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논란은 커졌고, 강민경은 해명에 나섰다. 담당자 착오로 인한 표기 실수라는 것. 그는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채용 시의 연봉이 기재됐다. '아비에무아'는 지원자 여러분의 경력과 직전 연봉을 고려한 채용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고로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을 경력자 채용 공고에 올렸다는 것. 해당 연봉은 '면접 후 결정'으로 변경됐다.
강민경은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무경력 학력 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분들의 경우, 초봉은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신입 지원자분들께 더 많은 연봉을 협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또 "4대보험 및 법적 수당은 물론,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안식월 휴가 사용과, 필요시 유연근무제가 가능하며, 연/월차 사용 및 필요 물품 지원, 간식 제공, 쇼핑몰 제품 제공, 직원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과 추석 명절, 생일에는 상품권을 제공하여, 작게나마 연봉 외 혜택을 드리고자 애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강민경을 향한 비난은 여전하다. 신입 연봉이라 하더라도 어엿한 회사의 급여가 2500은 박하다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늘어놓은 복지 역시 악덕 중소기업의 특징이라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업자득이라며 비꼬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그간 강민경의 '실수'에서 비롯된 논란이 다수 있었기 때문.
강민경의 쇼핑몰은 지난 2020년 '고가 논란'으로 한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곱창 밴드'가 5만9천 원의 고가로 책정됐다. "최고급 실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는 이유로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잡은 것. '아직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라는 이유를 내걸며 최저 시급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신입 사원에게 주면서, 곱창 모양의 머리끈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책정한 강민경의 모순적 행태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뒷광고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강민경은 2020년 협찬 및 광고 상품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했지만, 확실히 고지하지 않아 뒷광고 지적을 받았다. '매일 쓰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진짜 데일리 화장품, 데일리 음식, 데일리 패션 등을 보여 드리겠다"라며 속옷을 추천했지만 이는 광고 영상이었다. 당시 그는 "영상 자체가 광고가 아니었다. 추후 협의된 내용도 자사몰이나 스폰서드 광고를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제 영상 자체는 표기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추후에 유튜브 콘텐츠를 편집해 사용해도 되겠느냐는 제안을 받아들여 광고가 진행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강민경은 "협찬과 광고 제안이 많아졌고 그 설렘만 앞서 저의 채널을 아껴주셨던 구독자분들의 입장을 더 헤아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욱 주의하여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한 뒤 자숙했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스톤뮤직엔터, 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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